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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칼럼

정통은 없다, 전통만 있을 뿐

2019. 8. 28.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로 믿는 종교인 기독교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로마가톨릭(Roman Catholic)과 정교회(Orthodox Church) 그리고 프로테스탄트(Protestant)라 일컫는 개신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통상 로마가톨릭을 구교 혹은 천주교라 하고, 개신교를 신교 혹은 기독교라고 부른다. 원래 천주교와 정교회는 하나였는데 1054년 서방교회인 로마 가톨릭과 동방교회인 정교회로 갈라지게 되었다. 그 원인 가운데 하나가 어떤 방식으로 십자성호(十字聖號)를 긋느냐는 문제 때문이었다고 한다.

Photo by James Coleman on Unsplash

성호를 그을 때 천주교회에서는 상, 하, 좌, 우 순인데 정교회에서는 상, 하, 우, 좌순으로 긋는다.[각주:1] 이것이 교회의 분열을 가져올 만큼 중요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물론 신앙생활에 있어서 형식은 어느 면에 있어서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형식은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고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마 9:17). 예전의 형식에 있어서 정통(正統)은 없다고 생각한다. 전통(傳統)만 있을 뿐.

  1. 「교회용어사전 : 교파 및 역사」, (생명의말씀사, 2013), "십자성호" 항목.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