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목회칼럼

주의 종을 섬기라고?

2019. 9. 2.

흔히 목사를 주의 종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목사만 주의 종이라거나 그렇게 생각한다면 옳지 않다.

성서는 아브라함이나 모세, 선지자, 사도 등 하나님의 일을 위해 선택받은 사람들을 하나님(주)의 종으로 부르고 있다. 이스라엘 역시 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사 41:8, 9)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위해 택함 받은 민족이기 때문이다(출 19:16).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다(벧전 2:9 ; 계 1:6)

그리스도인(Χριστιανός [크리스티아노스])이란 안디옥 교회 제자들에게 처음 쓰여진 말(행11:26)로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를 의미한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은 모두 주의 제자이며 종이다! 하나님께서는 교회건물이 아니다를 자신의 '종들'이라 하셨고(계 1:1), 그리스도께서는 두아디라 교회 교인들을 '내 종들'로 부르셨다(계 2:20).

그리스도인들 중에 종이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목사나 장로나 집사나 직분을 맡든 안 맡든 모두 하나님(주)의 종이다. 역할이 다를 뿐(고전 12:27). 그런데 주의 종을 섬기라니 누가 누구에게 하는 말인가? 직분은 섬김을 받는 일이 아니라 섬기는 일이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διακονία, 섬김)의 일을 하게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엡 4:11, 12)

 

제사장과 목사

신약의 목사직이 구약의 제사장직을 계승했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다. 둘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어서일까? 제사장의 가장 큰 그리고 주된 임무는 제사를 통한 하나님과 사람 사

yeu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