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um 2021. 6. 17. 21:03

비유(比喩)란 어떤 사물의 모양이나 상태 등을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그것과 비슷한 다른 사물에 빗대어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이에 해당하는 헬라어 '파라볼레(παραβολή)'는 '곁에(나란히) 던지다'는 뜻으로 일상 경험에 기초하여 잘 알려져 있는 내용과 전혀 알려지지 않은 것을 나란히 세워 쉽게 설명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씨[種子]'와 '하나님 나라'와 같이 전혀 다른 영역에 있는 것을 비교하여, 한쪽의 잘 알려진 것을 통하여 전혀 알려져 있지 않은 것을 설명하는 것입니다.[각주:1] 

예수님께서도 자주 비유를 사용하셨는데, '비유가 아니면 아무것도 말씀하지 않으셨다'(마 13:34)고 할 정도였습니다.[각주:2] 그 이유에 대해 마태복음 기자는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바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마 13:35 ; 시 78:2 참조)고 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그 이유를 설명하셨는데 "그들이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기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마 13:13).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닫고 귀를 막고 눈을 감은 까닭입니다(마 13:35 ; 사 6:10).

  1. 「라이프성경사전(네이버)」, "비유" 항목. [본문으로]
  2. 이는 예수님의 가르침 가운데 비유가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는 의미로 볼 수도 있지만(예수님의 가르침 가운데 약 1/3이 비유에 속합니다 -「위키백과」, "예수의 비유" 항목.) 천국에 관한 말씀에 한정한 것으로 보는 것이 더 나을 듯합니다(마 13:11 참조).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