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ἐν/성경이야기

이방의 갈릴리

이스라엘 북부에 위치한 갈릴리의 한 동네 나사렛Nazareth.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나올 수 있느냐?'(요 1:46)고 할 정도로 이곳은 별 볼일 없는 그저 그런 동네였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한 목수의 아들(마 13:55) 때문에 사람들에게 회자膾炙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의 이름은 예수.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시면서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복음을 전파하시며, 각종 병에 걸려 고통 받는 자들과 귀신 들린 자들을 고쳐 주셨습니다. 이러한 소문이 온 시리아에 퍼졌고(마 4:23, 24), 예수님의 이름과 함께 출신지인 나사렛이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리게 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유대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지만(마 2:1) 사람들은 그를 나사렛 사람Nazarene이라고 불렀습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께서 유년 시절부터 줄곧 생활하셨던 곳이 나사렛이었기 때문입니다(마 2:23).[각주:1]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나사렛 예수Jesus of Nazareth'라고 불렀고(마 21:11 ; 26:71 ; 요 18:5 등), 예수님 역시 나사렛을 자신의 고향으로 여기셨습니다(막 6:1-6).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나사렛 출신이라는 이유로 사람들로부터 업신여김을 받으셨습니다(요 1:46 ; 7:52). 아니 나사렛뿐만 아니라 갈릴리 전체가 업신여김을 받았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솔로몬 왕 이후 이스라엘은 두개의 왕국으로 갈라졌는데, 통상적으로 북 왕국을 이스라엘, 남 왕국을 유다라고 불렀습니다(참조. 왕상 12장 ; 14장). 북 왕국 이스라엘은 BC 722년 아시리아Assyria에 의해 멸망을 당했는데(왕하 17:6), 그 후 약 600년 동안 신바빌로니아New Babylonia와 페르시아Persia 그리고 이집트Egypt와 시리아Syria 등에 정복되었고, 그 때마다 백성들이 포로로 끌려가기도 하고, 다른 민족 사람들이 이주해 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에는 혼혈인이 많았고, 그와 더불어 문화도 혼합되어 버렸습니다.

비록 마카비Maccabaeus 혁명[각주:2] 이후 알렉산더 얀네우스Alexander Jannaeus(BC 103~76)에 의해 유대 지역 출신의 종교적 성향이 강한 유대인들이 갈릴리로 이주를 하긴 했지만 여전히 갈릴리는 유대 지역의 유대인들에게는 이방 지역으로 인식되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이러한 갈릴리를 '이방의 갈릴리Galilee of the Gentiles(사 9:1 ; 마 4:15)'로 부르며 멸시를 했던 것입니다(요 7:52).

이런 곳에서 예수님이 자라셨고, 또 사역을 시작하셨다는 것은 그분의 주된 관심사가 무엇이었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그의 관심은 돈 많고 권력이 있어 세상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그런 사람들이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멸시와 천대를 받는 사람들, 하나님의 선민이라 으스대며 스스로 의인인체 하는 사람들보다는 죄에 억눌려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더 관심이 있었던 것입니다(마 9:13 ; 막 2:17). 

"나는 의로운 사람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라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다." (눅 5:32) 

이를 알고 있었던 제자들은 사람들이 업신여기는 갈릴리, 그곳도 같은 갈릴리 사람들조차 무시하는 나사렛의 예수가 바로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메시아Messiah 곧 그리스도Christ(요 4:25)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마 16:16).

  1. 요셉과 마리아는 예수님께서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후 수 개월 동안 그곳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헤롯이 아기를 찾아서 죽이려고 하니 이집트로 피신하라'는 천사의 지시를 받고 이집트로 내려갔다가 아기의 목숨을 노리던 자들이 죽은 후에 이스라엘로 돌아왔습니다. 요셉은 이집트로 피신하기 직전 머물렀던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려고 했으나 여의치 않자 자신의 고향인 나사렛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요셉이 베들레헴으로 가지 못하고 나사렛으로 가게 된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선지자로 하신 말씀 곧 '나사렛 사람이라 칭하리라' 하심을 이루려 함이었습니다(마 2:13-23). [본문으로]
  2. 유대인 제사장 맛디아Matthias 가문을 중심으로 일어난 혁명으로, 마카비[hammer]는 맛디아의 셋째 아들 유다Judas의 별명입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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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