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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신앙/성경이야기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님을 경배한 곳이 외양간?

2016. 2. 12.

해마다 성탄절이 되면 성탄카드를 주고 받습니다. 성탄카드는 종류도 다양하고 겉면에 그려진 그림도 여러가지 입니다. 그 중에는 동방박사들이 아기 예수님께 경배하는 모습을 그린 것도 있는데, 그 장소가 외양간으로 되어있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동방박사들이 외양간에서 예수님을 경배한 적이 없는데도 말입니다.

Photo by  Chris Sowder  on  Unsplash

예수님은 분명 베들레헴의 한 외양간에서 태어나셨습니다(눅 2:7). 이 때 그 지역에 있던 목자들이 천사가 전해준 소식을 듣고 아기 예수님을 보기 위해 찾아갔습니다(눅 2:8-20). 그런데 동방박사들이 찾아간 곳은 외양간이 아니라 '집'입니다(마 2:11). 동방박사들은 외양간에서 갓 태어나신 예수님(βρέφος, babe)께 경배를 드린 것이 아니라 로마 황제 가이사 아구스도의 명에 의한 인구조사(눅 2:1)가 끝난 얼마 후(아마 수개월 경과 후, Wycliffe) 요셉이 거처를 마련한 후에 찾아와 예수님(παιδίον, child)을 경배했습니다.[각주:1]

  1. 요셉과 마리아는 이집트로 떠나기 전 모세의 법대로 결례의 날이 찬 후 아기를 데리고 예루살렘에 올라갔었습니다. 유대의 모든 산모는 자녀를 낳은 후 율법에서 정한 기한이 지나면 제사장에게로 가서 규례대로 제물을 드려 속죄를 받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 기한은 남아를 낳았을 때는 40일, 여아를 낳았을 때는80일 이었습니다(레 12:2-6). 따라서 마리아는 예수님을 낳은 후 40일이 지나서 율법에 따라 정결 예식을 치르기 위해 아기를 데리고 성전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갔습니다(눅 2:22). 만일, 박사들이 외양간에서 갓 태어나신 예수님을 경배했다면 마리아는 성전에 올라가지도 못하고 이집트로 갔어야 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박사들이 고국으로 돌아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헤롯이 사람들을 보내 베들레헴과 그 부근에 사는 두 살짜리로부터 그 아래의 사내아이를 모조리 죽였기 때문입니다(마 2:16).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