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의 기네스 : 최대의 동물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 가운데 가장 몸집이 큰 동물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오늘날 공룡이라고 일컬어지는 동물일 것입니다.1 물론 성경에는 공룡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러나 공룡에 대한 묘사일 것으로 생각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제 소 같이 풀을 먹는 베헤못을 볼지어다 내가 너를 지은 것 같이 그것도 지었느니라 그것의 힘은 허리에 있고 그 뚝심은 배의 힘줄에 있고 그것이 꼬리 치는 것은 백향목이 흔들리는 것 같고 그 넓적다리 힘줄은 서로 얽혀 있으며 그 뼈는 놋관 같고 그 뼈대는 쇠 막대기 같으니 그것은 하나님이 만드신 것 중에 으뜸이라 그것을 지으신 이가 자기의 칼을 가져 오기를 바라노라 모든 들 짐승들이 뛰노는 산은 그것을 위하여 먹이를 내느니라 그것이 연 잎 아래에나 갈대 그늘에서나 늪 속에 엎드리니 연 잎 그늘이 덮으며 시내 버들이 그를 감싸는도다 강물이 소용돌이칠지라도 그것이 놀라지 않고 요단 강 물이 쏟아져 그 입으로 들어가도 태연하니 그것이 눈을 뜨고 있을 때 누가 능히 잡을 수 있겠으며 갈고리로 그것의 코를 꿸 수 있겠느냐"2(욥 40:15-24, 개역개정)
이 구절이 하마를 묘사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문맥을 살펴보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하마(hippopotamus)'가 아닌 어떤 특수한 동물을 지칭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동물을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개역한글성경(혼용)을 제외한 대부분의 한글성경(표준새번역, 현대인의 성경, 공동번역, 개역개정 등)과 영역본(KJV, ASV, RSV3, NIV etc.)에서는 원어의 음을 따서 '베헤못(בְּהֵמוֹת[베헤모트])'이라고 번역했습니다.
이 동물을 공룡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는데, 그 이유는 이 동물이 꼬리치는 것이 백향목과 같고, 피조물 중에 으뜸이라는 표현 때문입니다. 백향목의 평균 높이는 대략 85ft(약 26m), 그 둘레는 40ft(약 12m) 달하는 거목입니다(왕하 19:23, 사 2:13, 암 2:9). 이런 백향목과 비견할 만한 꼬리를 가진 동물은 공룡밖에 없을 것입니다. 또한 공룡은 그 크기로 볼 때 동물 중에 으뜸이라는 표현에 적합한 동물입니다. 공룡이 지구상에 존재했다는 것은 화석을 통해서 확실히 증명이 됩니다. 그러나 설사 베헤못이 공룡이 아닌 다른 어떤 동물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 중에 가장 큰 동물은 공룡 - 화석을 토대로 한 추측이 사실이라면 - 임이 분명합니다.4
참고로 기네스북(Guinness Book)에 등재된 가장 큰 동물은 흰긴수염고래(blue whale)로 가장 큰 것은 33.58m(110ft 28in), 가장 무거운 것은 190t입니다.
- 공룡(恐龍, dinosaur)이라는 이름은 1841년 영국의 고생물학자 리처드 오언(Richard Owen)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습니다. [본문으로]
- 고대에서는 작살과 미늘(가시, barbed)이 달린 갈고리로 하마를 잡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특히 이집트에서는 곡식을 망친다는 이유로 하마를 죽였다고 합니다. [본문으로]
- RSVmg. 에는 'hippopotamus'라고 되어있습니다. [본문으로]
- 현재 가장 큰 공룡으로 알려진 암피코엘리아스(Amphicoelias)는 길이가 최대 60M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참조. wikipedia, "Amphicoelias" 항목).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