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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신앙/성경이야기

구약의 5대제사 : 번제

2016. 2. 13.

번제(燔祭, burnt offering)로 번역된 히브리어 '올라(עֹלָה)'는 '올라가다'는 뜻으로, 70인역(LXX)에서는 '전부'와 '태우다'의 합성어인 '홀로카우토마(ὁλοκαύτωμα)'로 번역을 했습니다. 이는 번제가 희생제물의 가죽을 제외한(레 7:8) 전부를 태워 그 냄새를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제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번제를 '온전한 번제(whole burnt offering)'라고도 합니다(신 33:10 ; 삼상 7:9 ; 시 51:19).

희생제물로는 드리는 사람의 형편에 따라 소나 양, 염소 그리고 산비둘기나 집비둘기의 새끼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레 1:2, 10, 14).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도 결례를 위해 비둘기 한 쌍을 제물로 드렸는데(눅 2:22-24), 이는 가정이 부유하지 못했음을 보여 줍니다. 하지만 어떤 제물로 드리든 그것은 반드시 흠이 없는 수컷이어야만 했습니다(레 1:3, 10, 14).[각주:1] 물론 모든 제사가 다 그런 것은 아니었습니다. 화목제나 속죄제의 경우 암컷을 드리는 경우도 있었습니다(레 3:6 ; 4:28).

번제는 제사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참조. 창 8:20)으로 영적으로는 인류를 위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엡 5:2 ; 빌 2:5-8)과 성도의 헌신을 의미합니다(롬 12:1, 2).

  1. 레위기 1장 14절에는 '산비둘기나 집비둘기 새끼'로 되어있는데, 여기서 '새끼'는 히브리어로 '벤(בֵּן)'이며, 이는 '아들' 즉 '수컷'을 뜻합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