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ἐν/성경이야기

예수님의 3대 사역

yeum 2016. 2. 14.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사역은 세 가지 곧 '교육(Teaching)', '전파(Preaching)', '치유(Healing)'로 요약됩니다.

1. 교육

예수님의 공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직무 중의 하나는 '가르치심' 즉 교육이었습니다. 기독교 교육학자 루이스 쉐릴(L. J. Sherrill)의 통계에 의하면 예수님의 말씀을 가르침이라고 부른 것이 47회였는데, 마태복음에 9회, 마가복음에 15회, 누가복음에 15회, 요한복음에 8회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에 대해 가장 많이 부른 칭호는 전도자나 설교자가 아니라 선생으로 이 말은 복음서에 42회 나오고 있습니다.[각주:1] 이처럼 교육은 예수님의 사역 가운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교육은 주로 회당[각주:2]에서 이루어 졌는데(마 9:35 ; 12:9 ; 13:54 등), 이는 대부분의 회당이 교육적인 목적을 위해 시설들을 제공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당시 회당은 '민중 종교학교'로 정의되었습니다.[각주:3]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내용은 하나님과 하나님의 왕국 그리고 하나님의 뜻 등 당대 유대교가 문제 삼았던 모든 주제들이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말한 바를 모두 삶의 구체적인 상황에 적용하셨습니다. 또한 그의 가르침은 항상 의지에 호소하여 하나님의 뜻을 위하든지 아니면 그의 뜻을 거부하든지 실제적인 결단을 요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섭리 그리고 하나님의 은총 또는 진노에 관하여 단지 이론적으로만 가르침을 베푸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상황 속에서 역사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진노를 보여 주셨습니다(예, 눅 15:1-). 또한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박하였음을 선포하시고(막 1:15), 회개와 행동의 변화를 촉구하셨습니다(마 5:21-). 이것이 예수님께서 랍비나 선지자들의 방법으로 말씀하셨으나 그들과 다른 급진적 방법이었습니다. 이러한 가르침은 듣는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마 7:28, 29).

Pascal Dagnan-Bouveret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2. 전파

예수님께서는 복음[각주:4]을 전파[각주:5]하시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눅 4:18). 이 복음은 하나님 나라에 관한 것이었는데, 마태는 이것을 '천국 복음(the gospel of the kingdom)'이라고 했고(마 4:23 ; 9:35), 마가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the gospel of the kingdom of God)'이라고 했습니다(막 1:14).[각주:6]

그러면, 가르치는 것과 전하는 것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바클레이(Barcley)는 '전하는 것은 확실성을 비타협적으로 선포하는 것이고, 가르치는 것은 확실성의 의미의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각주:7]


3. 치유 


예수님의 사역 가운데 교육과 선포가 주된 사역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전체 복음서들의 약 5분의 1이 예수님의 치유 및 그에 의해 유발된 논의들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그리고 유대인들로 하여금 예수님께서 '하나님께로부터 온 자'라는 사실을 믿게 했다[각주:8]는 사실에서 예수님의 치유 사역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복음서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치유사역이 72회 등장하며, 이 가운데 27회는 개인에 대한 치유입니다.

성경에서 치유와 관련하여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단어는 동사 '데라퓨오(θεραπεύω)'와 '이아오마이(ἰάομαι)'입니다. 이 단어들은 '치료하다', '고치다' 등의 의학적인 의미로 사용되었지만, '섬기다', '봉사하다'라는 의미도 포함됩니다.[각주:9] 이 단어들은 주로 신체적인 병을 치료하는데 사용되었지만 귀신을 쫓는 데에도 사용되었습니다(마 4:24; 마 12:22; 마 17:16; 눅 6:18; 눅 8:2). 그 외에 치유와 관련된 단어로 '소조(σώζώ)'가 있는데, 이 단어는 '치료하다'는 의미 외에 사람을 질병이나 죽음으로부터 '구원하다'라는 의미로도 많이 사용되었습니다(마 1:21 ; 16:25 ; 막 13;20 ; 눅 7:50 ; 요 3:17). 이것은 치유가 단순히 육체의 질병을 치료하는데 있는 것이 아니라 영 · 혼  ·육의 전 인격을 치유하는데 있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 치유하신 가장 보편적인 질병은 당시 흔했던 '귀신 들림(demon possession)'일 것입니다.

 

귀신들림과 정신병

'귀신 들림demon possession'과 '정신병psychosis'은 그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귀신 들림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귀신 들림의 현상을 모두 정신병 혹은 병적 심리상태로 간주할 것이며, 반면에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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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많은 질병들이 귀신과 연관이 되어있습니다(마 9:32 ; 12:22 ; 막 9:25 ; 눅 4:40-41 ; 눅 13:11). 이는 그 질병들이 육체적인 원인으로 인한 것들이라기보다 정서적인 원인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당시 불치병으로 여겨졌던 '나병', '중풍병', '혈루병', '수종병(혹은 고창병)' 등의 질병과 시각 · 청각 · 언어 · 지체 장애 등을 치유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치유의 방법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병자들에게 말씀하시는 것과 그들의 몸에 손을 대시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두 가지 방법을 개별적으로 사용하신 경우도 있으나, 종종 이 두 가지의 방법들을 함께 사용하기도 하셨습니다. 복음서에 기록된 치유 기사들의 거의 반 정도가 이 두 가지의 방법이 모두 사용된 것으로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 침(막 7:33 ; 8:23 ; 요 9:6)과 기름(막 6:13)등을 사용해서 병자들을 치료하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치유 사역은 육체적 및 정신적 그리고 영적인 면을 동시에 강조하고 있지 어느 한편만을 일방적으로 강조하지 않습니다.

  1. 김태원,「교회의 교육적 사명」(서울: 종로서적, 2000), p. 33. [본문으로]
  2. 회당(συναγωγή[쉰아고게])은 유대인들의 회중 혹은 그들의 모임이 시행되는 장소를 일컫습니다. [본문으로]
  3. 윌리암 바클레이,「마태복음(상)」박근용 역, 7판 (서울: 기독교문사, 1993), p. 113. [본문으로]
  4. 이 말은 원래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그 기쁜 소식을 전 국민들에게 알릴 때 사용하였으며, 그 외에도 자녀의 탄생이나 어떤 좋은 소식을 전달할 때 사용하였습니다. 이렇게 기쁜 소식을 전한다는 말이 기독교의 성경에 적용된 말입니다. [본문으로]
  5. 한글성경에 '전파'로 번역된 헬라어 '케뤼쏘(κηρύσσω)'는 '전도(傳道)'로도 번역이 되었습니다(마 11:1 ; 막 1:39 ; 눅 4:44 등). [본문으로]
  6. 한글성경에는 '하나님의 복음'이라고 되어있는데, 일명 '수용본문(受容本文, Textus Receptus*)'이라 불리는「스테판 헬라어 본문(Greek Text of Stephens)」과 Nestle-Aland의「그리스어 신약성서(Novum Testamentum Graece)」등에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라고 되어있습니다. Nestle-Aland, New Testament Greek, 27th ed. *TR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에스라하우스(ezrahouse.org)의 성경과 역사' 참조. [본문으로]
  7. 바클레이, p. 116. [본문으로]
  8. 요 9:16-33 참조. [본문으로]
  9. 사도행전 17장 25절 "또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에서 '섬김을 받으(신다)'는 단어는 히브리서 3장 5절에서 '사환(θεράπων [데라폰])'을 가리키는 용어로도 사용되었습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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