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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신앙/성경이야기

사사열전 : 삼손

2016. 2. 14.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을 때(삿 13:1), 단 지파 사람 마노아의 가정에 삼손(שִׁמְשׁוֹן [쉼숀])이란 아들이 태어났습니다. 삼손이란 이름은 '작은 태양'이라는 뜻으로, 그는 태어날 때부터 나실인(נָזִיר [나지르])[각주:1]이 되었습니다(삿 13:4, 5).

장성한 삼손은 맨손으로 젊은 사자를 찢어 죽이고(삿 14:6), 새 밧줄을 불에 탄 삼과 같이 끊어버렸으며(삿 15:14), 나귀의 턱뼈로 블레셋 사람 천 명을 죽였을 뿐만 아니라(삿 15:15), 가사 성의 문짝들과 두 기둥과 빗장을 빼어 모두 어깨에 메고 헤브론 맞은편에 있는 산꼭대기에 올라갈 정도로 힘이 장사였습니다(삿 16:3). 이러한 삼손의 힘의 비밀은 '태어날 때부터 삭도를 대지 않은 머리털'에 있었습니다(삿 16:7). 물론 머리털 자체가 힘의 근원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단지 나실인의 상징일 뿐이고, 그의 힘은 하나님께로부터 공급되는 것이었습니다(참조. 삿 13:25 ; 14:6, 19 ; 15:14 ; 16:20). 하지만 블레셋 여인 들릴라의 꼬임에 넘어간 삼손은 힘의 비밀을 누설하게 되었고, 머리털이 밀린 삼손은 힘이 약해져서 여느 사람과 같이 되었습니다(삿 16:20). 설상가상으로 두 눈까지 뽑힌 삼손은 감옥에서 맷돌을 돌리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얼마 후 블레셋 사람들이 모여 잔치를 벌였습니다. 그것은 자신들이 섬기는 신 다곤에게 드리는 감사의 축제였습니다(삿 16:23, 24). 그리고 삼손을 불러내어 재주를 부리게 했는데, 그 광경을 수천 명의 블레셋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었습니다(삿 16:27). 그들이 삼손을 기둥 사이에 세우자 삼손은 자기 손을 붙들고 있는 소년에게 집을 버티고 있는 기둥을 찾아 거기에 기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다시 한번 힘을 주셔서 블레셋 사람들에게 원수를 갚게 해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한 후 있는 힘을 다해 집을 버티고 있는 기둥을 밀었습니다. 그러자 집이 무너져 거기에 있던 사람들과 함께 삼손도 죽게 됩니다(삿 16:25-30). 이로써 삼손은 20년간의 파란만장한 사사 활동을 끝마치게 되었습니다(삿 16:31).

  1. '구별된 자'란 뜻으로 일정기간 혹은 평생 하나님께 헌신한 사람.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