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모두 주일이라고?
예수께서 부활하신 날과 승천하신 날 그리고 성령께서 강림하신 날이 모두 주일이라고 우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보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날은 '안식 후 첫 날'(마 28:1) 곧 '매주 첫 날'(고전 16:2)인 '주일'(계 1:10)이다. 그로부터 40일 동안 지상에 계시다가(행 1:3) 승천하셨다(행 1:9). 승천하시기 전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행 1:4)고 하셨다. 몇 날이 못 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행 1:5).
예수의 분부대로 제자들은 예루살렘의 모처某處에 머물며 기도에 힘썼다(행 1:42). 며칠 후 성령께서 강림하셨는데(행 2:3), 그 날은 오순절이었다(행 2:1).
오순절은 구약의 칠칠절(출 34:22) 혹은 맥추절(출 23:16)에 해당되는데, 무교절 주간의 안식일 이튿날(주일) 처음 익은 보리 곡식 단을 제단에 드린 날로부터 50일째 되는 날에 지키는 절기이다(레 23:15, 16). 안식일 다음날부터 50일째 되는 날은 예수께서 부활하신 후 7번째 되는 주일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예수께서 부활하신 날과 성령께서 강림하신 날은 모두 주일이다.
그러면, 승천하신 날도 주일일까? 예수께서는 부활하신 날 곧 주일로부터 40일째 되는 날에 승천하셨으니 그 날은 주일이 아니라 목요일이다!
· 이 글은 티스토리 '세상을 품은 참새'(2013.05.05)에 게시되었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