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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신앙/신앙가이드

믿음과 행함

2020. 1. 16.

하나님께서 처음 만드신 세상에는 죄가 없었습니다(창 1:31). 첫 사람 아담이 금단의 열매를 먹은 후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그 대가로 죽음이 찾아왔으며 아담의 후손들 역시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죽음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게 되었습니다(롬 5:12). 그러니까 죽음은 모든 사람이 죄인임을 보여주는 증거인 셈입니다. 그럼에도 죄가 없다고 하는 사람은 스스로 속이는 것이요(요일 1:8) 범죄하지 아니하였다고 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는 것입니다(요일 1:10).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딤전 1:15). 구원을 얻는 방법은 오직 하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행 16:31). 하나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자(막 1:24 ; 눅 4:34)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고백하고 또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리셨다는 것을 마음으로 믿는 사람(롬 10:9)은 누구든지 죄 사함을 받고(행 10:43 ; 엡 1:7)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 하심을 얻으며[以信稱義(행 13:39 ; 롬 ;3:28, 30 ; 4:5 ; 5:1)] 영원한 생명을 받습니다(요 3:16 ; 딤전 1:16). 이 외에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요 14:6 ; 행 4:12).

사람이 아무리 선한 일을 한다고 해도 그것으로 구원을 받을 수는 없습니다. 구원은 사람의 노력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만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가 쓴 편지들 특히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에서 이런 사실들을 강조했습니다(롬 3:28 ; 5:1 ; 갈 2:16). 그런데 야고보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헛 것'(약 2:20)이요 '죽은 것'(약 2:17)이라고 하면서 '그런 믿음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겠느냐'(약 2:14)고 묻습니다. 구원에 있어서 행함을 강조하고 있는 듯 보이는 이러한 발언 때문에 야고보서는 '지푸라기 서신'이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행함은 바울의 서신에서도 언급되었고 예수님께서도 강조하신 바 있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롬 10:10)

초대교회 당시 사람들 앞에서 예수님을 주(헬, κυρiος)로 시인하는 것은 죽음을 각오하는 일이었습니다. 당시 '주'라 부를 수 있는 사람은 로마황제 밖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환경에서 예수님을 주로 시인한다는 것은 곧 그의 믿음이 참 믿음임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환언하면 시인이 없는 믿음은 거짓이라는 것이지요. 야고보가 말한 '죽은 믿음' 말입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 7:21)

구원에 있어서 믿음과 행함은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마치 바늘과 실의 관계와도 같습니다. 두 가지 중 어느 하나만 없어도 나머지는 쓸모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믿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행함을 통해 그 믿음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행함은 믿음의 영혼이기 때문입니다.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 (약 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