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칼럼
전염병은 하나님의 심판?
지난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뒤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COVID-19). 사실 이러한 전염병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성서에도 전염병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모두 하나님의 심판과 관련이 있다(민 16장 ; 민 25장 ; 삼하 24장 etc.). 이를 근거로 코로나-19 전염병을 하나님의 심판으로 보는 사람들이 더러(?)있는 것 같다. 이 전염병이 중국에서 발현된 것은 교회를 탄압하는 중국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이유 역시 하나님의 심판으로 봐야 할까? 누구에 대한, 무엇에 대한 심판인가? 모某 종교집단에 대한 심판인가? 물론 어떤 재난이나 불행한 사건이 하나님의 심판일 수 있지만 그것을 모두 심판이라는 프레임에 집어넣어서는 안 된다(요 9:2, 3). 따지고 보면 전염병뿐만 아니라 모든 질병과 재난은 인간의 욕심에서 비롯된 결과물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창 3장). 어쩌면 이번 사태가 우리 모두를 향한 경고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코로나-19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 생겼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누구 탓하지 말고 이 사태가 빨리 종식되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