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 천지창조(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 1:1)
창세기 기자는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선포합니다. 세상 만물은 우연히 만들어졌거나 수 백 만년의 진화에 의해 발전해 온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그렇게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
"집마다 지은 이가 있으니 만물을 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라" (히 3:4).
여기서 필요한 것이 믿음입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믿지 않을 것입니다.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 (히 11:3)
신앙은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히 11:6)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지는 않겠죠?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요 14:1)
- 창조 첫째 날
2절에 보면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혼돈’과 ‘공허’는 아무 것도 없는 상태를 말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다’는 것은 빛이 없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지구는 아무 형태도 없이 텅 비어 흑암에 싸인 채 물로 뒤덮여 있었다’(현대인의 성경)는 것입니다. 이렇듯 혼돈하고 공허한 지구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빛(אוֹר [오르])'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창 1:3)
사실 하나님께서 처음 만드신 것은 빛이 아니라 '땅(אֶרֶץ [에레츠])'과 '물(מַיִם [마임])'이었습니다. 빛을 창조하시기 전에 이미 지구가 있었다는 얘기죠. 비록 혼돈하고 공허한 상태였지만 말입니다. 빛에 대해서는 해석이 분분합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 빛이 태양광[햇빛]이 아니라는 것과 이 빛으로 인해 낮과 밤이 나뉘었다는 사실입니다. 1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둠을 나누사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창 1:4, 5) 2
낮은 보통 태양이 뜰 때부터 질 때까지의 시간을 가리키는데 태양이 창조되기 전에 낮이 있었다니 어불성설 아닌가요? 세상적인 관점에서는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낮[빛]과 밤[어둠]이 해나 달에 의해서만 구분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그 성은 해나 달의 비침이 쓸 데 없으니 이는 하나님의 영광이 비치고 어린 양이 그 등불이 되심이라" (계 21:23)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 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치심이라..." (계 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