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 천지창조(4)
- 창조 넷째 날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또 광명체들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을 비추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하나님이 두 큰 광명체를 만드사 큰 광명체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체로 밤을 주관하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을 비추게 하시며 낮과 밤을 주관하게 하시고 빛과 어둠을 나뉘게 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넷째 날이니라” (창 1:14-19)
하나님께서 넷째 날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מָֹאֹר [마오르])들을 만드셨습니다. 그중에는 두 큰 광명체 곧 해와 달도 있었습니다. 이들 광명체들로 인해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됩니다. 즉 지구가 태양을 돌면서[공전] 계절의 변화가 생기고 스스로 돌면서[자전] 날[시간]의 변화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이미 첫째 날 만드신 빛으로 인해 낮과 밤이 생겼는데 넷째 날 광명체들로 인해 다시 낮과 밤이 나뉘니 말입니다. 이에 대해 첫째 날의 빛은 사방에 흩어져 있어 무질서하게 있던 빛의 혼돈 상태[chaos]였는데 넷째 날 이 빛이 모아져 모형을 이루었다는 해석이 있고(Matthew Henry, John Wesley) 첫째 날 이미 해와 달과 별들이 창조되었고 넷째 날 각자 알맞은 위치에 배치된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James B. Coffman). 어쩌면 첫째 날 창조된 빛의 역할을 해와 달이 대신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