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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신앙/성경이야기

성경의 비유 : 가라지

2021. 7. 22.

"예수께서 그들 앞에 또 비유를 들어 이르시되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 사람들이 잘 때에 그 원수가 와서 곡식 가운데 가라지를 덧 뿌리고 갔더니 싹이 나고 결실할 때에 가라지도 보이거늘 주인의 종들이 와서 말하되 주여 밭에 좋은 씨를 뿌리지 아니하였나이까 그런데 가라지가 어디서 생겼나이까 주인이 이르되 원수가 이렇게 하였구나 종들이 말하되 그러면 우리가 가서 이것을 뽑기를 원하시나이까 주인이 이르되 가만 두라 가라지를 뽑다가 곡식까지 뽑을까 염려하노라 둘 다 추수 때까지 함께 자라게 두라 추수 때에 내가 추수꾼들에게 말하기를 가라지는 먼저 거두어 불사르게 단으로 묶고 곡식은 모아 내 곳간에 넣으라 하리라"(마 13:24-30)

가라지로 번역된 헬라어 지자니아(ζιζάνια, pl.)는 독보리(darnel)의 일종으로 외형이 밀보리와 거의 흡사하기 때문에 실제로 이삭이 돋아 나오기까지는 구별이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밀이나 보리가 이삭을 피어 가라지와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해도 가라지만 뽑아낼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가라지의 뿌리가 곡식보다 더 강하기 때문에 가라지를 뽑을 경우 곡식이 함께 뽑힐 수 있기 때문입니다(29). 그래서 보통 가라지는 곡식과 함께 자라게 두었다가 추수할 때에 뽑아 버립니다(30).

이 비유에서 가라지는 예수님의 설명에 의하면 악한 자의 아들들로서 이들은 불법을 행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는 자들입니다(41). 그런데 이들은 세상 끝이 올 때까지 좋은 씨인 천국의 아들들(38)과 잘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은 보기에는 선한 사람으로 보일지 모르나 사실상 악한 사람이며, 또 어떤 사람은 보기에는 악한 사람 같으나 실은 선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이처럼 밭으로 비유된 세상(38)에는 하나님 나라에 속한 자와 그렇지 않은 자를 구별해 내기가 어렵습니다.

Photo by ricke 76 on Unsplash.

교회[각주:1]도 예외는 아니겠지요. 교회에도 분명 알곡과 가라지는 존재할 것입니다. 그가 누구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들을 평가하거나 심판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을 심판하는 것은 추수 때인 세상 끝날(39)에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 곧 인자(37)이신 예수님께서 하시는 것입니다(41, 42).

이 비유는 이러한 사실을 우리에게 교훈해 줌과 동시에 이 세상 종말은 언젠가 올 것이며, 그 날에 농부가 알곡과 가라지를 구별하듯 예수님께서 의인과 악인을 철저하게 구별하시어 악인은 풀무 불(42)에 던져 넣을 것이고, 의인은 곳간인 아버지 나라(43)에 들어가게 하실 것임을 경고해 주고 있습니다(참조. 마 25:46).

  1. 밭을 교회로 보고 그곳에 참 신자(선한 자, 신실한 자)와 거짓 신자(악한 자, 외식하는 자)가 함께 섞여 있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로고스 주석 ; 매튜헨리 주석 참조.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