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ἐν/구약강해

창세기 : 언어(들)의 기원

yeum 2021. 11. 11.

사람들은 처음에 한 가지 언어만을 사용했습니다(창 11:1). 그러다가 일명 '바벨(탑) 사건'으로 인해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노아의 후손들은 동방으로[각주:1] 이동하다가 시날[바벨론(창 10:10 ; 단 1:2)]의 평지를 발견하고 그곳에 정착을 했습니다. 그들은 돌 대신 벽돌을, 진흙 대신 역청을 사용하여 도시와 탑을 건설하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창 11:4)는 것이 그 이유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창 9:1)고 말씀하셨지만 그들은 마치 반항이라도 하듯 '흩어짐을 면하자'는 슬로건 아래 도시를 건설하고, 꼭대기가 하늘에 닿을 만큼 높은 탑을 세워 자신들의 이름을 떨치려고 했습니다. 이 탑을 지구라트(Ziggurat)의 원형(原型)으로 보기도 하는데, 지구라트는 이방신의 신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하나님 대신 다른 신을 섬기려고 했던 것일까요? 아니면 하나님과 같이 높아지려 한 것일까요?(참조. 사 14:14). 어쩌면 다시 있을지 모를 홍수를 대비했는지도 모릅니다.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창 9:11) 하시며 그 증표로 무지개를 주셨지만(창 9:13) 사람들은 그 약속을 믿지 않았던 거죠. 어느 쪽이든 그들의 행위는 반역이었고 하나님께서는 이를 간과하지 않으셨습니다.

By Circle of Jacob Grimmer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여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하심으로 흩어짐을 면하려 했던 그들의 도모를 폐하시고, 자신들의 이름을 떨치려는 계획도 무효로 만드셨습니다(참조. 시 33:10). 사람들은 건설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각지로 흩어져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 도시의 이름을 '바벨(בָּבֶל [바벨])'이라 불렀는데, 이는 '혼잡케 하다'란 뜻의 '발랄(בָּלַל)'에서 유래했습니다(창 11:9).   

이렇게 해서 세상에 수많은 언어와 다양한 민족이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1. 동쪽으로 혹은 동쪽에서. 저자가 출발지를 어디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본문으로]

'성경ἐν > 구약강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세기 : 언어(들)의 기원  (0) 2021.11.11
창세기 : 노아의 후손들(2)  (0) 2021.10.21
창세기 : 노아의 후손들(1)  (0) 2021.09.30
창세기 : 대홍수(2)  (0) 2021.09.30
창세기 : 대홍수(1)  (0) 2021.09.30
창세기 : 셋의 후손들  (0) 2021.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