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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강해 :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2022.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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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4장 22절 ~ 33절[개역개정]
22 예수께서 즉시 제자들을 재촉하사 자기가 무리를 보내는 동안에 배를 타고 앞서 건너편으로 가게 하시고
23 무리를 보내신 후에 기도하러 따로 산에 올라가시니라 저물매 거기 혼자 계시더니
24 배가 이미 육지에서 수 리나 떠나서 바람이 거스르므로 물결로 말미암아 고난을 당하더라
25 밤 사경에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서 제자들에게 오시니
26 제자들이 그가 바다 위로 걸어오심을 보고 놀라 유령이라 하며 무서워하여 소리 지르거늘
27 예수께서 즉시 이르시되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
28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만일 주님이시거든 나를 명하사 물 위로 오라 하소서 하니
29 오라 하시니 베드로가 배에서 내려 물 위로 걸어서 예수께로 가되
30 바람을 보고 무서워 빠져 가는지라 소리 질러 이르되 주여 나를 구원하소서 하니
31 예수께서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붙잡으시며 이르시되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 하시고
32 배에 함께 오르매 바람이 그치는지라
33 배에 있는 사람들이 예수께 절하며 이르되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로소이다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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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남자만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신명기 18장(15)에 예언된 그 선지자라는 확신을 심어 주었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모세의 예언에 따라 로마의 압제로부터 이스라엘을 해방시켜 줄 메시아를 고대하고 있었습니다(행 3:22). 그러던 중에 나사렛 출신의 예수란 자가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고 병든 자들을 치료한다는 소문을 듣고는 혹시나 하다가 오병이어의 기적을 보고 확신을 갖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억지로 모셔다가 왕으로 삼으려 했습니다(요 6:14, 15). 이를 아신 예수님께서는 제자들로 하여금 먼저 배를 타고 바다 건너편 지방으로 건너가게 하시고 자신은 혼자 기도하러 산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로 한적한 곳에서 혼자 기도하셨는데(막 1:35 ; 눅 5:16), 이는 다른 사람의 방해를 받지 않고 하나님과 은밀하게 교통하시기 위함이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모여서 합심으로 기도하는 것도 필요하지만(마 18:19) 매일의 삶 속에서 기도와 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교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기도할 때 조심해야 할 점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그중의 하나는 외식하는 자와 같이 기도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보통 유대인들은 하루에 세 번 회당에 올라가 기도를 했는데(눅 18:9-14 ; 행 3:1 ; 10:9), 외출 등의 이유로 회당에 가지 못할 경우에는 있는 곳에서 심지어 길가에 서서라도 시간에 맞춰 기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기도 시간에 일부러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나가 기도를 하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들은 기도를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자들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바로 그 외식하는 자들입니다. 그들은 구제와 더불어 기도까지도 자신을 과시하려는 수단으로 삼은 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인정하지 않으시면 사람들에게 칭찬받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비록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는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시는 아버지께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마 6:6). 기도는 하나님과 자신의 개인적인 교제이며 대화이지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것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따로 기도하러 산에 가셨을 때 제자들은 예수님의 분부대로 갈릴리 바다 건너편 지방으로 가기 위해 배를 탔습니다(요 6:16). 그런데 배가 바다 가운데쯤 이르렀을 때 갑자기 맞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일어나자 제자들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는 뭍에 서서 이 광경을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이미 날이 저물어 어두웠지만 달빛이 밝았기 때문에 갈릴리 바다가 훤히 보였을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바다 위를 걸어 배에 가까이 오셨습니다. 그 모습을 본 제자들은 무서워하며 유령이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그 시간에 산에 계시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예수님께서 물 위를 걷고 계신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유령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안심하라 나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너희는 이제 나라는 것을 알았으니 두려워 말고 또 내가 너희와 함께 있으니 지금의 상황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풍랑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을 때, 그것을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제자들은 그 사실을 몰랐습니다. 알았다고 해도 두려워하는 것은 마찬가지였을 것입니다. 아직까지 그들의 믿음은 작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배를 타시고 갈릴리 바다를 건너고 계셨습니다. 그런데 얼마쯤 가다가 갑자기 큰 폭풍이 일어나 파도가 배를 뒤덮었고 물이 배에 가득하게 되었습니다(막 4:37). 배가 곧 가라앉을 위기에 처하자 제자들은 물에 빠져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몹시 두려웠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고물 즉 배의 뒷부분에서 태연히 주무시고 계셨습니다(막 4:38). 이에 제자들은 예수님을 깨우며 자신들을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 하시고는 바람과 바다를 꾸짖었습니다. 그러자 바다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잔잔하게 되었습니다.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제자들은 '도대체 예수님은 어떤 분이시기에 바람과 바다도 그 에게 순종하는가'하며 놀라워했습니다(막 4:41). 예수님이 함께 하심에도 제자들이 두려워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들은 아직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지 못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풍랑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을 때 그것을 지켜보고 계셨지만 제자들은 그 사실을 몰랐고 알았다 해도 두려워하기는 매한가지였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 말라"고 하셨지만 그래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에 베드로가 '정말 주님이시라면 저에게 물 위로 걸어오라고 하십시오.'라고 대답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오라'고 하시자 베드로는 배에서 내려 예수님께로 향했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거센 바람을 보자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그가 예수님만을 바라보고 의지할 동안은 아주 쉽게 물 위로 걸을 수 있었지만 그의 시선이 예수님에게서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으로 향하는 순간 그는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그때 만일 베드로가 일전에 바람과 바다조차 예수님께 순종했던 사실을 기억했다면 그의 시선은 다시 예수님께로 향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의 시선은 바람에 고정되어 헤어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 순간 몸이 물속으로 가라앉기 시작했고 베드로는 살려달라고 소리쳤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즉시 손을 내밀어 그를 잡아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이 적은 자여 왜 의심했느냐?". 그리고 베드로와 함께 배에 오르시자 바람이 그쳤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께 경배를 드리며 '진실로 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고백을 했습니다(마 14:33).

우리도 베드로처럼 예수님보다는 거센 바람에, 믿음보다는 환경에 시선이 고정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함께 하시는데도 불구하고 의심하며 현실에 대해 두려움을 갖기도 합니다. 우리가 현실에 두려움을 갖는 것은 믿음이 연약하기 때문이며 우리가 의심하는 것 역시 믿음이 적기 때문입니다. 의심은 어찌할 바를 몰라 우왕좌왕하는 마음의 상태로 믿음과는 반대됩니다(롬 14:23 ; 약 1:6). 그러므로 우리는 확고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알아야 합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함께하심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고백한 대로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마 16:16). 이는 예수님을 '나의 하나님'(요 20:28)이라고 했던 도마의 고백과 같은 것입니다. 예수님은 본래 하나님이셨습니다(요 1:1 ; 빌 2:6 ; 히 1:3).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사람의 몸을 입고 이 땅에 오신 것입니다(빌 2:7). 예수님은 하나님이시기에 하나님만이 가지고 계신 속성 곧 성품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것은 전지성, 전능성, 편재성, 불변성입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기에 모든 것을 알고 계시며[전지], 뭐든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십니다[전능]. 또 어디에나 계시며[편재], 언제나 변함이 없으십니다[불변]. 우리가 믿고 따르는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바로 알 때 우리는 확고한 믿음을 가질 수 있으며 그래야 두려움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마 28:20). 그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비록 눈에 보이진 않지만 항상 우리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어느 인디언 마을에 성인이 되기 위해 시험을 치러야 하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그 아들의 눈을 가리고 길을 떠납니다. 그리고 한 참을 가서 날이 어두워지면 아들을 그곳에 두고 아버지는 떠나 버립니다. 혼자 남겨진 아들은 짐승이 우글거리는 곳에서 하룻밤을 꼬박 새우고 돌아와야만 합니다. 그래야 비로소 어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짐승들의 울음소리에 아들은 온몸이 떨리고 무서웠지만 참아야 했습니다. 드디어 날이 밝아왔습니다. 이제 무사히 성인식을 치렀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 아들은 저 만치서 자신을 향해 활을 겨누고 있는 희미한 그림자를 보고 깜짝 놀랍니다. 그 그림자는 밤새 자신을 향해 활을 겨누고 서있는 아버지의 모습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어둠 속에서 아들만 남겨두고 아무도 보이지 않는 그곳에서 밤새 아들을 향해 활을 겨누고 아들을 지키고 있었던 것입니다. 어두운 숲 속에서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맹수들의 공격으로부터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아버지는 밤새도록 그 자리에 그렇게 서 있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을 지켜보고 계셨고 오늘 우리도 지켜보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 말고 어떤 고난 중에도 믿음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분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도움이 필요할 때에 찾아오셔서 '안심하라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시며 고난의 풍랑을 잔잔케 하시고 살 길을 열어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