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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음TV/수요예배설교

마태복음 강해 : 하나님은 살아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2023. 3. 9.

 

성경본문 보기

마태복음 22장 23절 ~ 33절[개역개정]
23 부활이 없다 하는 사두개인들이 그 날 예수께 와서 물어 이르되
24 선생님이여 모세가 일렀으되 사람이 만일 자식이 없이 죽으면 그 동생이 그 아내에게 장가 들어 형을 위하여 상속자를 세울지니라 하였나이다
25 우리 중에 칠 형제가 있었는데 맏이가 장가 들었다가 죽어 상속자가 없으므로 그 아내를 그 동생에게 물려 주고
26 그 둘째와 셋째로 일곱째까지 그렇게 하다가
27 최후에 그 여자도 죽었나이다
28 그런즉 그들이 다 그를 취하였으니 부활 때에 일곱 중의 누구의 아내가 되리이까
2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는 고로 오해하였도다
30 부활 때에는 장가도 아니 가고 시집도 아니 가고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으니라
31 죽은 자의 부활을 논할진대 하나님이 너희에게 말씀하신 바
32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것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 하시니
33 무리가 듣고 그의 가르치심에 놀라더라

 

설교문 보기

예수님께서 세금 문제로 바리새인들과 논쟁을 벌인 후에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어떤 사두개인들이 예수님께 왔습니다. 사두개인은 사두개파에 속한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사두개파는 바리새파와 더불어 유대인의 양대 종파였습니다. 사두개인들은 예루살렘의 귀족들로서 제사장직을 맡거나 유대인의 최고법정인 산헤드린 공회의 의원으로 활동했습니다. 또 로마의 권력자들에게 협력하여 정치적 세력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바리새인들과 달리 부활과 영 그리고 천사를 믿지 않았습니다(막 12:18 ; 눅 20:27 ; 행 23:8). 그들은 내세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오직 현세에서의 부유와 평안만을 누리고자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바리새인들은 이들을 이단시했지만 예수를 없애려는데 있어서는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들에게 있어서 예수님은 공동의 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들 중 몇이 예수님께 와서 물었습니다. "선생님, 모세의 법에는 형이 자식 없이 아내를 두고 죽으면 그의 동생이 형수와 결혼하여 형의 대를 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우리에게 칠 형제가 있었는데 첫째가 결혼하여 살다가 자식 없이 죽고 둘째와 셋째도 마찬가지였으며 일곱째까지 다 그렇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여자도 죽었습니다. 이렇게 일곱 형제가 모두 한 여자와 살았으니 부활 때 그 여자는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이는 유대인의 결혼 관습인 계대결혼에 착안한 질문입니다. 계대결혼이란 어떤 사람이 후사가 없이 죽게 되면 그의 형제가 죽은 자의 아내와 결혼하여 그의 대를 이을 후사를 낳는 것입니다(신 25:5). 이렇게 해서 출생한 첫아들은 법적으로 죽은 형제의 자식으로 간주되었습니다(신 25:6).

사두개파 사람들은 이 계대결혼이 부활과 모순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즉 일곱 형제가 있는 집안에서 결혼한 맏형이 죽게 되자 동생이 형수의 남편이 되었는데, 그러기를 반복하여 이 여인에게는 남편이 일곱이나 되었습니다. 마침내 이 여인도 죽게 되었는데 문제는 부활했을 때 한 여인이 일곱의 남편과 만나는 데 있습니다. 그렇다면 부활 후 누가 그 여인의 진짜 남편이 되겠느냐 하는 질문입니다. 이러한 질문을 던진 사두개인들은 속으로 부활이 없다는 자신들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그들이 '오해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잘못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두개인들이 부활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성경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성경은 구약을 가리킵니다. 구약 성경에는 부활에 대한 언급들이 많은데 주로 예언서나 시가서에 나옵니다(시 16:10 ; 사 26:19 ; 겔 37:12, 14 ; 단 12:2 ; 호 6:2 ; 13:14). 그런데 사두개인들은 바리새인들과는 달리 모세오경인 토라(תּוֹרָה)만을 성경으로 인정했으며, 거기에는 부활에 관한 언급이 없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깨닫지 못했을 뿐 모세오경에도 부활에 관한 언급이 나옵니다(눅 24:27). 한 예로 예수님께서는 모세의 책 중 가시나무 떨기에 관한 글을 인용하셨습니다(출 3:6). "죽은 자의 부활을 논할진대 하나님이 너희에게 말씀하신 바 나는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로라 하신 것을 읽어 보지 못하였느냐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살아 있는 자의 하나님이시니라"(마 22:31, 32).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실 때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오래전에 모두 죽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자신을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요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하신 것은 비록 그들의 육체는 죽어 흙으로 돌아갔으나(욥 34:15) 영혼은 살아 있으며(전 12:7) 그들의 몸은 부활하여 다시는 죽지 않을 몸을 입을 것이기 때문입니다(고전 15:53). 결국 하나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입니다(눅 20:38).

둘째, 하나님의 능력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두개인들은 내세를 단순히 현세의 연장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부활 후에도 이 세상에서와 같은 생활을 할 것이라 여겼습니다. 그러나 부활의 세계는 이 세상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그곳에는 결혼도 없고 죽는 일도 없습니다(눅 20:36). 죽는 일이 없다는 것은 결국 결혼이 필요하지 않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결혼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목적 가운데 하나는 생육하여 번성하는 것입니다(창 1:28). 다시 죽는 일이 없는 부활 후의 세상에서는 더 이상 출산을 요하지 않기 때문에 결혼이 필요치 않습니다. 한 마디로 하늘에 있는 천사들과 같은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마 22:30). 그것이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사두개인들은 이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오해를 한 것입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사두개인들이 모르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저 세상은 아무나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부활함을 얻기에 합당히 여김을 받은 자들만이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눅 20:35). 바울의 표현을 빌리자면 영생을 얻기에 합당한 사람들만 갈 수 있는 것입니다(행 13:46). 그렇다고 죽은 자들 가운데 누구는 부활하고 누구는 부활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무덤 속에 있는 자가 다 그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나니 선한 일을 행한 자는 생명의 부활로, 악한 일을 행한 자는 심판의 부활로 나오리라"고 하셨습니다(요 5:28, 29). 죽은 자들은 의인이든 악인이든 모두 부활을 하는데, 의인은 부활해서 영원한 생명을 얻지만 악인은 심판을 받아 영원한 형벌 곧 불과 유황으로 타는 못에 던져지게 되는 것입니다(마 25:46). 이를 계시록에서는 둘째 사망이라고 했습니다(계 21:8). 따라서 부활함을 얻기에 합당히 여김을 받은 자들이란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생명의 부활로 나오게 될 사람들 곧 의인들을 말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들이 '선한 일을 행한 자들'이라고 하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은 선한 일을 행한 자들이 얻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여기서 선한 일이란 '하나님의 일'을 말하는데, 이는 영생을 위해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일 즉 '하나님께서 보내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을 의미합니다(요 6:29).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될 것이며, 이는 하나님의 뜻이기도 합니다(요 6:40).

사람은 모두 죄인이기 때문에(롬 3:10, 23) 스스로는 죄와 그의 결과인 죽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죄 없으신 아들 예수 그리스도(히 4:15)를 보내시어 사람의 죽음과 그 죽음의 원인인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롬 4:25 ; 히 9:28).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저절로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은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이므로 당연히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단지 믿음의 조상을 두었다고 해서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구원은 혈통으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요 1:13). 이는 하나님을 믿는 가정에서 태어난 사람(모태신앙)이라고 해서 저절로 영생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또 교회에 다닌다는 자체만으로 구원을 얻는 것도 아닙니다. 영생은 오직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만 얻을 수 있습니다(요 3:16).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죄와 죄의 결과인 죽음(롬 5:12)의 문제를 해결하고 영원한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롬 6:9).

그러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외에 사람이 영생을 얻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미국의 한 도시에서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사람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했다고 합니다. 그 질문에 어떤 사람들은 교회에 등록하고 예배를 빠짐없이 참석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대답했고, 선한 삶을 삶으로써 천국에 갈 수 있다고 대답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스스로의 노력으로 천국에 갈 수 있다거나 심지어 무엇을 믿든 간에 자기가 믿는 것을 굳게 지킨다면 천국에 갈 것이라고 대답한 자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대답들은 종교의 자유가 있는 나라라면 어디서든지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사람이 천국에 갈 수 있는가, 구원을 얻을 수 있는가, 영생을 얻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성경의 대답은 단호합니다. 바울은 어떻게 해야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를 묻는 빌립보의 간수에게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고 했습니다(행 16:31). 죄인이 의롭게 되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갈 2:16 ; 빌 3:9)만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곧 모든 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법이기 때문입니다(행 4:12). 예수님을 통하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하나님께 나아갈 수가 없고(요 14:6),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외에 죄인이 영생을 얻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위하여’(사 53:6 ; 고전 15:3)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고, 장사한 지 삼일 만에 다시 살아나셨습니다(고전 15:4). 누구든지 예수님께 나아가는 자들은 부활함을 얻기에 합당히 여김을 받아 더 이상 죽음을 겪지 않을 것입니다(요 8:52 ; 11:26). 그들은 부활의 자녀들로서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눅 20:36). 그럼에도 사두개인들처럼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죽은 사람의 부활이 없다'(고전 15:12)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일 죽은 사람의 부활이 없다면 예수님께서도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을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살아나지 못하셨다면 우리의 믿음은 헛된 것이고, 우리는 여전히 죄 가운데 있을 것입니다(고전 15:13-17).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분명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고전 15:20). 그러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는 부활의 소망, 영생의 소망이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소망을 바라보며 항상 주님의 일에 힘쓰는 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