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진리의 영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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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4장 16절 ~ 26절 [개역개정]
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17 그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그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그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그를 아나니 그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18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19 조금 있으면 세상은 다시 나를 보지 못할 것이로되 너희는 나를 보리니 이는 내가 살아 있고 너희도 살아 있겠음이라
20 그 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
21 나의 계명을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 나를 사랑하는 자는 내 아버지께 사랑을 받을 것이요 나도 그를 사랑하여 그에게 나를 나타내리라
22 가룟인 아닌 유다가 이르되 주여 어찌하여 자기를 우리에게는 나타내시고 세상에는 아니하려 하시나이까
2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그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그에게 가서 거처를 그와 함께 하리라
24 나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내 말을 지키지 아니하나니 너희가 듣는 말은 내 말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아버지의 말씀이니라
25 내가 아직 너희와 함께 있어서 이 말을 너희에게 하였거니와
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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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교회력으로 성령강림절(주일)입니다. 오순절에 성령이 임재하신 사건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고 장사 지낸 지 삼일 만에 부활하셨습니다. 그 후 40일 동안 이 땅에 계시다가 하늘에 오르셨는데,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행 1:4).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은 성령을 가리킵니다(요 14:26).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 자리에서 성령의 강림에 관해 말씀하셨고(요 14:16, 17, 26 ; 15:26 ; 16:7-14), 승천하시기 전 다시 한번 강조하셨습니다(행 1:5).
이에 사도들을 포함해서 120명 정도의 사람들이 마가의 다락방으로 추정되는 곳에 모여 성령 강림을 기다리며 기도에 전념했습니다. 그로부터 10일째 되는 날 성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께서 강림하셨습니다. 이 날은 유대인의 3대 절기 가운데 하나인 오순절이었습니다. 오순절은 구약에서 칠칠절(출 34:22 ; 신 16:10) 혹은 맥추절(출 23:16)로 불렸습니다. 그런데, 성령 강림에 관한 약속은 이미 구약에서 예언된 바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요엘 선지자를 통해 성령의 강림에 관한 약속을 하신 것입니다(욜 2:28-32). 베드로는 오순절 성령 강림의 사건을 가리켜 '선지자 요엘을 통하여 말씀하신 것'(행 2:16)이라고 함으로써 요엘의 예언이 성취되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면, 오순절에 강림하신 성령은 어떤 분이시며 또 어떤 일을 하시는지 본문을 중심으로 상고해 보겠습니다.
1. 성령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만이 가지고 계신 속성 곧 성품이 있습니다. 이를 신학적인 용어로 '비분여적 속성'이라고 하는데, 사람이 가질 수 없고 그래서 사람에게는 없는 성품을 말합니다. 곧 전능성, 전지성, 편재성, 불변성 네 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원하시는 것은 무엇이나 다 하실 수 있는 전능하신 분이십니다(창 17:1). 사람에게는 불가능한 일이라도 하나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막 10:27). 또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알고 계시는 전지하신 분이시며(행 1:24), 어디에나 계시는 무소부재하신 분이십니다(시 139:8 ; 렘 23:24). 그리고 하나님은 언제나 변함이 없으신 영원불변하신 분이십니다(약 1:17). 그래서 우리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도 이러한 성품을 가지고 계십니다. 성경은 성령을 가리켜 아버지의 성령(마 10:20)이라고 했으며, 하나님의 영 또는 그리스도의 영(롬 8:9)이라고 부름으로써 성령께서 하나님의 성품을 가지셨음을 증거 해주고 있습니다. 성령은 하나님이시기에 영원불변하시며(히 9:14), 어디에나 계시고(시 139:7), 모든 것을 아시는 분이십니다(고전 2:10).
2. 성령은 보혜사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가리켜 '보혜사(保惠師)'라고 하셨습니다(요 14:6). 보혜사로 번역된 헬라어 '파라클레토스(παράκλητος)'는 '가까이서 부르다'는 뜻의 '파라칼레오(παρακαλέω)'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이 단어는 '곁으로부터'라는 뜻의 '파라(παρά)'와 '부르다, 위로하다'란 뜻의 '칼레오(καλέω)'가 결합된 합성어입니다. 따라서 보혜사는 '곁에서 돕기 위해 부름 받은 자'란 의미로 당시 법정에서 피고인의 변호를 맡은 사람[변호인]을 가리키는 용어였으며, 돕는 자, 위로자, 대언자 등의 뜻을 지닙니다.
예수님 역시 '보혜사'로서 제자들과 함께 계셨습니다. 사도 요한은 "만일 누가 죄를 범하여도 아버지 앞에서 우리에게 대언자가 있으니 곧 의로우신 예수 그리스도시라"고 했는데(요일 2:1) 여기서 '대언자'로 번역된 단어가 파라클레토스, 보혜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계시면서 제자들을 가르치시고 그들의 고난과 어려움을 위로하시며 그들과 함께 하셨던 보혜사셨던 것입니다. 이제 그 역할을 '다른 보혜사'(요 14:16)이신 성령께서 하십니다. 따라서 성령은 성자 예수님과 같이 성부 하나님과 동등한 신성을 가지신 하나님으로 믿는 사람들과 영원히 함께 계시면서 그들을 가르치시며 그들을 위로해 주시는 '보혜사'이십니다(요 14:17, 26).
3. 성령은 진리이십니다.
진리란 '참'이나 '진실', 혹은 '사실'을 말하는 것으로 거짓이나 불의에 반대되는 개념입니다(요 8:44 ; 롬 9:1 ; 엡 4:25 ; 요일 3:18). 진리는 절대적인 것이기 때문에 어떤 조건이나 제약이 붙지 않아야 합니다. 또 진리는 모든 사람과 환경에 적용됩니다. 어느 특정한 사람이나 환경에서만 적용된다면 그것은 진리가 아닙니다. 그리고 진리는 시대에 따라 환경에 따라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통이나 관습, 철학과 이념은 모두 진리가 될 수 없습니다. 이것들은 시대와 장소 그리고 종족이나 개인의 성향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끊임없이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무엇이 진리일까요? 그 답을 성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1) 예수 그리스도가 진리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가리켜 진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화목제물이 되셨고(롬 3:25)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평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으셨습니다(롬 5:10 ; 고후 5:18 ; 골 1:20).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은 그분의 이름으로 죄사함을 받고(행 10:43) 의롭다 하심을 얻으며(행 13:39) 그분을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서는 그 누구도 하나님께 나아가지 못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외에 죄인이 구원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이는 절대자이신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으로(행 4:12)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진리입니다.
2)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라고 하셨습니다(요 17:17). 하나님은 존재 자체가 진리이시기 때문에 말씀하시는 것과 행하시는 것 모두가 진리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기록한 성경은 진리입니다. 모든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 곧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기록한 책이기 때문에(벧후 1:21) 우리에게 진리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고 잘못을 책망하여 바로잡게 하며 의롭게 사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딤후 3:16). 그리고 무엇보다 성경은 죄인이 어떻게 구원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즉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성경은 증거하고 있는 것입니다(엡 1:13 ; 딤후 3:15).
3) 성령이 진리이십니다.
하나님이 존재 그 자체가 진리이신 것처럼 성령도 진리 그 자체이십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성령을 ‘진리의 영’이라 하셨고(요 14:17 ; 15:26 ; 16:13), 사도 요한은 성령을 진리라고 했습니다(요일 5:6). 그러면, 진리이신 성령께서는 어떤 일을 하실까요?
첫째, 창조 사역에 함께 하셨습니다.
창세기 1장 2절에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여기서 하나님의 영이란 성령을 가리킵니다(롬 8:9). 이는 성령께서 성부와 성자와 함께 창조 사역에 동참하셨음을 보여줍니다.
둘째, 성경을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사람은 만물 가운데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유일한 존재로 하나님의 특별한 계획 속에 창조되었습니다(창 1:27, 28). 그러나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고 스스로는 하나님을 알 수도 하나님께 나아올 수도 없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죄로 인해 마음이 어두워졌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인간들에게 자신이 누구이며, 어떻게 해야 구원을 얻을 수 있는지를 알려 주셨습니다(요 20:31). 이것을 계시라고 하며(롬 16:25, 26) 이 계시를 기록한 책이 성경입니다. 성경은 앞에서 말씀드린 대로 하나님의 감동 즉 성령의 감동하심을 입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을 기록한 책입니다. 이렇게 성령께서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시어 성경을 기록게 하셨습니다.
셋째, 예수님의 생애와 사역에 참여하셨습니다.
성령께서는 예수님을 동정녀인 마리아의 몸에 잉태하게 하셨고(마 1:18, 20), 예수님께서 세례 받으실 때 성령께서 비둘기 모양으로 임하시므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것을 증거하셨습니다(요 1:32, 33). 또 예수님께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실 때 성령의 인도하심이 있었으며(마 4:1), 성령을 힘입어 예수님께서는 이적을 행하셨고(마 12:28) 성령을 통하여 제자들에게 지시를 하셨습니다(행 1:2).
넷째, 중생의 사역을 하십니다.
중생이란 '거듭난다', '위로부터 난다'는 뜻으로 하나님께로부터 다시 새롭게 태어난다는 의미입니다(요 1:13). 성령께서는 사람들로 하여금 죄를 깨달아 회개케 하시고(요 16:8), 예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고백하여(고전 12:3)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딛 3:5).
다섯째, 은사를 나눠 주십니다.
보통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것과는 다른 어떤 특별한 재능이나 능력을 가리켜 ‘카리스마(charisma)’라고 하는데, 이 말은 헬라어 '카리스마'(χάρισμα)에서 유래했으며, 한글성경에서는 이를 '임금이 신하에게 하사하는 선물'이란 뜻의 '은사(恩賜)'로 번역을 했고, 외국성경은 대부분 'gift'(선물)로 번역을 했습니다. 은사란 성령께서 자신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로(고전 12:11) 성령의 은사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12장과 14장, 로마서 12장 등에 언급되어 있는데, 그중에서 몇 가지만 살펴보겠습니다.
(1) 병 고치는 은사(고전 12:9). 이를 신유(神癒)의 은사라고 하는데, 신유는 성결교회 사중복음(四重福音)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교회 헌장에는 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유라 함은 「하나님」의 보호로 육신이 항상 건강한 것과 병날 때에 「하나님」께 기도함으로써 병 고침을 받는 경험을 이름이니, 이는 「하나님」의 뜻이며(마 8:2-3), 「하나님」의 약속이며(출 15:26, 신 7:15, 약 5:15),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이다(시 103:3)."(제2장(신조) 제6절(신유) 제17조) 신유는 의약을 쓰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그 약속의 말씀을(출 15:26) 믿고 기도하여 고침을 받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의약이나 과학적 치료를 부인하거나 남이 의약을 쓴다고 하여 비평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의학적인 치료 방법을 통해서도 역사하시기 때문입니다(딤전 5:23 ; 약 5:14). 2)
(2) 예언하는 은사(고전 12:10). 예언은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말하는 것으로, 하나님으로부터 계시된 장래의 일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은사가 바로 예언의 은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장차 하실 일이나 발생할 일들을 특정한 사람들을 통해 알리셨습니다(암 3:7). 예를 들면, 아가보라는 사람이 성령의 감동으로 천하에 큰 흉년이 들 것이라고 했는데, 글라우디오 황제 때에 그렇게 되었습니다(행 11:28). 또 사도 요한이 밧모라는 섬에 유배되었을 때 성령께서 그에게 세상 마지막 날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알려 주셨습니다(계 1:9, 10).
그런데 오늘날에는 거짓 선지자들이 자기들의 욕심을 따라 사람들을 미혹하기 위해 거짓 예언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렘 23:32 ; 벧후 2:3). 사도 요한이 언급한 것처럼 영을 다 믿지 말고 오직 영들이 하나님께 속하였나 분별해야 합니다(요일 4:1). 그들의 말이 하나님의 말씀과 부합하는지 성경을 상고하고 그 영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인지 아닌지 분별할 수 있도록 성령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그래야 거짓 선지자들에게 속지 않고 거짓 선생들에게 미혹되지 않습니다.
(3) 영들 분별하는 은사(고전 12:10). 이는 어떤 말이나 행위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인지 아니면 마귀에게서 나온 것인지 혹은 개인이 지어낸 것인지를 가려내는 은사입니다. 거짓 선지자들과 선생들이 출현하여 혹세무민하고 있는 이 말세에 가장 필요한 은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마 25:4).
(4) 방언을 말하는 은사(고전 12:10). 성경에서 말하는 방언은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각 민족의 언어이고 다른 하나는 알지 못하는 언어 일명 하늘의 언어 혹은 천사의 말(고전 13:1)입니다. 오순절 아침 한 곳에 모여 기도하고 있는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하시자 그들은 성령이 시키는 대로 다른 나라의 언어들로 말을 했습니다(행 2:4). 이렇게 전혀 알지 못했던 외국어를 할 수 있는 은사가 방언의 은사입니다. 이를 성령의 은사가 아닌 성령께서 강림하신 표적(성령이 임하셨다는 증거)으로서의 방언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행 2:33). 은사가 아니라 표적이고 일상적인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이와는 달리 사람들이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방언이 있습니다. 이 방언은 사람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말하는 것이고 영으로 비밀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도 그것을 알아듣지 못합니다(고전 14:2). 그래서 이를 하늘의 언어라고 하는데, 오늘날 방언의 은사는 거의 대부분이 이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 방언은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나 교회에 아무 유익이 없고 단지 자신에게만 도움이 될 뿐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통역하는 은사가 필요한데, 그것이 방언을 통역하는 은사입니다. 이 통역의 은사를 받은 사람이 없으면 교회에서는 방언을 하지 말고 조용히 할 것을 바울은 권면하고 있습니다(고전 14:28).
이 외에도 성령의 은사들이 많은데, 이 은사들은 우열이나 차등이 없습니다. 몸의 지체는 많지만 그들이 모두 한 몸이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몸에 각각 다른 지체를 두신 것처럼(고전 12:12, 18), 은사는 여러 가지지만 그것을 주시는 분은 같은 성령이시며, 성령께서 자신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시는 것입니다(고전 12:4, 11). 그러므로 은사에는 차별이 있을 수 없습니다. 교회의 직분이나 사역도 마찬가지입니다(고전 12:5, 6). 그리고 이 은사들은 개인의 유익보다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주시는 것입니다(고전 14:12). 그러므로 무슨 은사를 받았다고 자랑할 필요도 없고 자랑해서도 안 됩니다. 다만 은사를 받은 자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로서 서로 섬기되(벧전 4:10) 질서대로 해야 합니다(고전 14:40). 그리고 명심해야 할 것은 어떤 은사든 사랑보다 앞서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고전 13:3). 예언도 사라지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사라지겠지만 사랑은 결코 없어지지 않습니다. 사랑이 우선이고 제일이며(고전 13:13) 어느 은사들보다 가장 크고 아름다운 은사입니다(고전 12:31).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진리의 영이신 성령께서는 사람들에게 진리가 무엇인지를 가르쳐주시며, 그 진리를 받아들이고 믿고 따르도록 인도해 주시는 분이십니다(요 16:13). 또한 성령은 하나님의 깊으신 것조차도 훤히 아시는 분이시기 때문에(고전 2:10),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도 가르쳐 주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성령을 통해 그리고 성령의 감동으로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하여 진리가 무엇이며,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성령은 믿는 사람들과 영원히 함께 계시면서 그들의 고난과 어려움을 위로하시고 그들을 도와주시는 보혜사이십니다. 보혜사이신 성령이 우리와 함께 하시고 우리의 연약함을 도와주시며 우리가 무엇을 기도해야 할지 알지 못할 때 우리를 위해 친히 간구해 주십니다(롬 8:26). 그러므로 우리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산다면 죄악이 가득한 이 세상에서 고난을 참고 견딜 수 있으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결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갈 5: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