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가 사로잡혀 본토에서 떠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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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하 25장 18절 ~ 21절 [개역개정]

18 시위대장이 대제사장 스라야와 부제사장 스바냐와 성전 문지기 세 사람을 사로잡고
19 또 성 중에서 사람을 사로잡았으니 곧 군사를 거느린 내시 한 사람과 또 성 중에서 만난 바 왕의 시종 다섯 사람과 백성을 징집하는 장관의 서기관 한 사람과 성 중에서 만난 바 백성 육십 명이라
20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그들을 사로잡아 가지고 리블라 바벨론 왕에게 나아가매
21 바벨론 왕이 하맛 땅 리블라에서 다 쳐죽였더라 이와 같이 유다가 사로잡혀 본토에서 떠났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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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야 왕의 개혁 정책에도 불구하고 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자들은 모두 한결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습니다.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된 유다는 결국 기원전 586년 시드기야를 마지막으로 바벨론에 의해 멸망을 당했습니다. 그러면 유다의 멸망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 무엇인지 상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경고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요시야가 므깃도 전투에서 사망하자 유다 백성은 그를 대신하여 여호아하스를 왕으로 삼았습니다. 여호아하스는 요시야의 넷째 아들이며 살룸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대상3:15 ; 렘22:11). 왜 백성이 맏아들[요하난]이 아닌 막내 여호아하스를 왕으로 삼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아버지 요시야와는 달리 하나님이 보시기에 악을 행하다가 즉위 3개월 만에 애굽 왕 바로 느고에 의해 폐위되었고, 애굽으로 끌려가 그곳에서 죽습니다(왕하23:34 ; 렘22:12).

바로 느고는 여호아하스를 대신하여 그의 형인 엘리아김을 왕으로 세우고 이름을 여호야김으로 고쳤습니다(왕하23:34). 그는 25세에 왕위에 올라 11년 동안 나라를 통치하면서 그의 조상들이 행한 모든 일을 따라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했습니다(왕하23:37). 그의 악행이 예레미야서에 좀 더 구체적으로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여호야김은 애굽 왕이 부과한 조공을 마련하기 위해 백성들에게 세금을 징수했습니다(왕하 23:35). 그리고 남은 돈으로 자신이 거할 왕궁을 크고 화려하게 지었는데(렘22:14), 그를 위해 고용된 인부의 품삯은 주지 않았습니다(렘22:13). 백성들을 강제 노역에 동원한 것입니다. 또 죄 없는 자의 피를 흘리고 백성들을 탄압했으며(렘 22:17) 선지자 우리야를 죽이는 등(렘26:20-23) 온갖 악행을 일삼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두루마리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 곧 유다에 임할 재앙에 대한 예언을 듣고는 그 두루마리를 베어 화로에 던져 불살라 버리는 망령된 행동을 했습니다(렘 36:23). 그의 아버지 요시야는 성전에서 발견한 율법책의 말을 듣고 자신의 옷을 찢으며 통곡했지만(왕하 22:11 ; 19) 여호야김과 그의 신하들은 옷을 찢지도 두려워하지도 않았습니다(렘 36:23-24). 만일 여호야김이 하나님의 예언을 듣고 악한 길에서 돌이켰다면 하나님께서는 그의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하셨습니다(렘36:3). 하지만 끝내 회개하지 않았고 그는 구원의 기회를 놓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끌려 예루살렘 문 밖에 던져지고 나귀 같이 매장함을 당하리라'고 하셨습니다(렘 22:19).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여호야김의 뒤를 이어 왕이 된 그의 아들 여호야긴(여고냐, 대상 3:16)도, 여호야긴 다음으로 왕위에 오른 그의 숙부 곧 요시야의 셋째 아들인 시드기야도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하다가 결국 유다는 선지자들의 예언대로 멸망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간절히 원하셨습니다(사31:6). 그래서 선지자들을 끊임없이 보내 회개를 촉구하셨습니다(대하36:15 ; 렘 7:25). 요시야가 재위한 지 13년부터 유다가 멸망하기까지 활동했던 선지자는 예레미야입니다(렘 1:2-3). 그는 여호야김에게도 경고했고 시드기야에게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전혀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대하36:12 ; 렘 25:4 ; 32:3). 여호야김이 베어 버린 두루마리는 예레미야 선지가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기록한 두루마리였습니다(렘 36:4). 시드기야는 선지자 예레미야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서도 겸손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마음이 완악해져서 우상을 숭배하며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혔습니다. 여기에 유대의 지도자들과 성전에서 제사를 담당한 제사장들도 한몫을 했습니다(대하36:14). 백성들까지 선지자들의 말을 비웃고 멸시했습니다. 더 이상 그들이 하나님께 돌아갈 가능성은 없었습니다(대하36:16). 그들에게 남아있는 것은 결국 심판과 멸망뿐입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는 성경을 통하여 종말에 있을 심판과 멸망에 대해 경고하고 계십니다. 그날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으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말세의 징조들이 일어나고 있는 볼 때 그날이 아주 가까이 곧 문 앞에 이르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마 24:33). 이 심판과 멸망에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입니다(요 3:18). 그를 믿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심판을 받거나 멸망하지 않고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다(요 3:16, 18). 하지만 끝까지 경고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회개하지 않는 자들,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자들에게는 심판과 멸망만이 있을 뿐입니다.

2. 하나님을 떠난 인생들을 위해 슬퍼하며 애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죽은 자를 위하여 울지 말며 그를 위하여 애통하지 말고 잡혀 간 자를 위하여 슬피 울라’고 하셨습니다(렘 22:10). 요시야의 죽음보다 애굽에 잡혀간 살룸 곧 여호아하스를 위해 슬퍼하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다시 돌아오지 못하고 잡혀 간 곳에서 죽을 것이기 때문입니다(렘 22:11-12).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되었습니다(왕하 23:34).

요시야와 여호아하스는 모두 애굽 왕 바로 느고에 의해 죽임을 당했지만(왕하 23:29) 둘의 죽음이 의미하는 바는 전혀 다릅니다. 요시야의 죽음은 지난 시간에 말씀드린 대로 유다에 임할 재앙을 보지 않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조치였습니다. 비록 그는 전투에서 패하고 큰 부상을 입었지만 예루살렘에 와서 숨을 거두었고, 조상들의 묘실에 장사되었습니다(대하 35:24). 요시야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의 사람으로서 그의 죽음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귀중한 것이었습니다(시 116:15). 반면에 여호아하스는 여호와께 악을 행하다가 애굽 왕 바로 느고에 의해 애굽으로 끌려가 다시 유다로 돌아오지 못하고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왕의 신분으로 다른 나라에 포로로 끌려간다는 것은 죽음보다 더 큰 수치이고 슬픔이며 재앙입니다. 이는 하나님을 떠난 인생이 어떤 결과를 맞이하게 되는 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편, '죽은 자를 위하여 울지 말며 잡혀 간 자를 위하여 슬피 울라'는 하나님의 말씀은 '나를 위하여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를 위해 울라'는 예수님을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눅 23:28). 예수님께서 사형선고를 받으시고 형장인 골고다 언덕으로 끌려가실 때 많은 사람들 특히 여자의 큰 무리가 슬퍼하며 그의 뒤를 따랐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예루살렘의 딸들아 나를 위해 울지 말고 너희와 너희 자녀들을 위해 울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처럼 그들이 예수님을 위해 울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은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피할 수 없는 것이며, 그로 인해 사람들은 죄 사함과 영생을 얻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작 그들이 슬퍼해야 할 일은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이 아니라 예수님을 죽게 한 자신의 죄와 자녀들의 죄악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외치는 선지자들을 죽였으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까지 죽이는 일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죄악으로 인해 그들은 하나님의 저주와 진노를 받아 큰 재난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살전 2:15, 16). 이것이 바로 그들이 그들 자신과 자녀를 위해 울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한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개신교인은 전체인구의 20%라고 합니다. 그중에서 53%는 매주 교회에 출석을 하고, 12%는 한 달에 한 번 출석을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아예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 사람도 15%나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1년 전 개신교 신자였던 사람 중 13%가 지금은 개신교를 믿지 않는다고 응답을 했습니다(참조. https://hrcopinion.co.kr/archives/25186). 어떤 이유에서 그들이 교회를 떠났는지 또 무엇 때문에 교회에 출석하지 않는지도 모릅니다. 그들 중에는 우리의 가족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을 위해서 슬퍼하며 애통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들이 너무 늦지 않게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기를 위해서 기도해야 합니다.

3. 그래도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남유다는 멸망하기 전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많은 사람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여호야김 재위 4년(렘 25:1)에 갈그미스 전투에서 애굽을 물리친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렘 46:2) 2세는 유다를 침공하여 속국으로 만들고(왕하 24:1) 다니엘을 비롯해 젊은 왕족과 귀족들을 포로로 끌고 갔습니다(단 1:1-7). 그리고 여호야김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여호야긴이이 즉위한지 3개월 10일 만에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는데, 이때 에스겔 선지자를 비롯해 1만여 명이 포로로 끌려갔습니다(왕하 24:14-16 ; 겔 1:2, 3). 그리고 B.C. 586년 유다는 결국 바벨론에 의해 멸망을 당했고, 시드기야를 비롯해 많은 사람들이 포로가 되었습니다(대하 36:17-20).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유다 백성은 이제 아무런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언제 유다로 돌아갈 수 있을지 아니 돌아갈 수는 있는 것인지 조차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 그들에게 예레미야 선지자는 편지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호와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시니라 바벨론에서 칠십 년이 차면 내가 너희를 돌보고 나의 선한 말을 너희에게 성취하여 너희를 이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 29:10-11) 이 편지는 유다가 멸망하기 전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에게 보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정하신 때에 유다 백성을 그들이 떠났던 본토로 다시 돌아오게 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비록 70년이 짧은 기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입니다. 그렇다고 무작정 기다려서는 안 됩니다. 그동안 유다 백성들이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음을 돌이켜 진심으로 하나님을 구하며 찾는 일입니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나는 너희들을 만날 것이며 너희를 포로 된 중에서 다시 돌아오게 하되 내가 쫓아 보내었던 나라들과 모든 곳에서 모아 사로잡혀 떠났던 그곳으로 돌아오게 하리라 이것은 여호와의 말씀이니라"(렘 29:12-14)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며 전심으로 하나님을 찾는 자들을 만나 주시고 그들의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시는 것이지(대하 30:9) 여전히 그 마음을 완악하게 하고 회개하지 않는 자들에게 얼굴을 향하지는 않으십니다. 그런 자들에게는 희망도 평강도 없습니다. 심판과 멸망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렘 4:4 ; 겔 3:19).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북이스라엘과 남유다가 앗수르와 바벨론에 의해 멸망을 당한 것은 그들의 죄악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신들을 섬기는 죄를 범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멸망을 당한 것은 우상 숭배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너희가 만일 정의를 행하며 진리를 구하는 자를 한 사람이라도 찾으면 내가 이 성읍을 용서하리라"(렘 5:1)라고 말씀하실 정도로 이스라엘은 악을 행했습니다(사 1:13).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만일 길과 행위를 참으로 바르게 하여 이웃들 사이에 정의를 행하며 이방인과 고아와 과부를 압제하지 아니하며 무죄한 자의 피를 이곳에서 흘리지 아니하며 다른 신들 뒤를 따라 화를 자초하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 조상에게 영원무궁토록 준 땅에서 살게 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렘 7:5-7).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도둑질하며 살인하며 간음하며 거짓 맹세하며 바알에게 분향하며 그들이 알지 못하는 다른 신들을 따랐습니다(렘 7:9). 그러면서도 하나님께 예배하기 위해 성전을 출입하며(렘 7:2) 하나님 앞에서 서서 '우리가 구원을 얻었다'고 말하기까지 합니다(렘 7:10). 그들의 예배는 형식적이고 위선적이며 가증스러운 것으로 하나님께서는 그런 예배가 싫고 짐만 될 뿐이라고 하셨습니다(사 1:14).

우리는 하나님께 예배하는 일에 열심을 내야 할 뿐만 아니라 삶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삶으로 드리는 예배 그것이 진정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예배입니다(롬 1:12). 매일의 삶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이 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