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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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7장 1절 ~ 10절 [개역개정]
1 예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눈을 들어 하늘을 우러러 이르시되 아버지여 때가 이르렀사오니 아들을 영화롭게 하사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게 하옵소서
2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신 모든 사람에게 영생을 주게 하시려고 만민을 다스리는 권세를 아들에게 주셨음이로소이다
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4 아버지께서 내게 하라고 주신 일을 내가 이루어 아버지를 이 세상에서 영화롭게 하였사오니
5 아버지여 창세 전에 내가 아버지와 함께 가졌던 영화로써 지금도 아버지와 함께 나를 영화롭게 하옵소서
6 세상 중에서 내게 주신 사람들에게 내가 아버지의 이름을 나타내었나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었는데 내게 주셨으며 그들은 아버지의 말씀을 지키었나이다
7 지금 그들은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것이 다 아버지로부터 온 것인 줄 알았나이다
8 나는 아버지께서 내게 주신 말씀들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며 그들은 이것을 받고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나온 줄을 참으로 아오며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줄도 믿었사옵나이다
9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
10 내 것은 다 아버지의 것이요 아버지의 것은 내 것이온데 내가 그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았나이다
설교문 보기
세례 요한은 빛 이신 예수님에 대해 증언하기 위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사람입니다(요 1:6, 7).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요한의 증언보다 더 큰 증거가 있다고 하셨습니다(요 5:36). 그것은 하나님께서 그에게 성취하라고 맡기신 일들, 곧 예수님께서 지금 행하시는 일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어떤 일을 하셨습니까? 각종 병자를 고치셨고, 죽은 자들을 살리셨으며, 귀신들을 쫓아내셨습니다. 심지어 자연까지도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마 8:27). 인간의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달해도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없고, 자연재해를 막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에게는 모든 일이 가능합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은 메시아 곧 그리스도이심을 확실히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에게 모든 사람을 다스리는 권세를 주셨습니다. 그 목적은 아들을 믿는 자들에게는 영생을 주고(요 17:2), 순종하지 않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진노 곧 심판을 받도록 하기 위함입니다(요 3:36). 그러면, 영생이란 무엇일까요? ‘영생’이란 '영원한 생명'을 말하는데, 이는 단순히 영원히 죽지 않고 사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영생은 하나님과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입니다. 즉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지는 것이며(요 5:24 ; 롬 6:23 ; 요일 3:14), 진노의 자녀(엡 2:3)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입니다(요 1:12). 사람은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습니다. 이는 영적인 죽음을 말하는 것으로(엡 2:1), 바울의 말에 따르면 하나님과 원수가 된 것입니다(롬 5:10). 하나님을 떠난 사람들은 이 세상의 풍조를 따라 허물과 죄 가운데 살았고, 육신과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했습니다(엡 2:2). 그래서 사람은 모두 진노의 자녀 곧 진노를 받기에 마땅한 자들이었으며(엡 2:2, 3), 심판의 날에 영원한 멸망의 형벌을 받을 운명에 처해 있었습니다(살후 1:9). 하지만 자비가 풍성하신 하나님께서는 영적으로 죽은 우리에게 살길을 열어주셨습니다. 그 길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은 진노의 자녀에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집니다. 영원한 멸망의 형벌에서 벗어나 영생 곧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요 3:16).
그리고 영원히 죽지 않고 산다는 것은 영혼뿐만 아니라 몸도 함께 하나님 나라에서 영원히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요 6:40 ; 롬 8:11). 하나님 나라에서 살기 위해서는 흙에 속한 아담의 형상이 아닌 하늘에 속한 그리스도의 형상을 입어야 합니다(고전 15:49). 그래서 죽은 자들은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아나고, 살아 있는 자들도 썩지 아니하는 것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고전 15:51-53 ; 빌 3:21). 이것을 가리켜 신령한 몸 혹은 영의 몸이라고 합니다(고전 15:44).
예수님께서는 영생을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요 17:3).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올바른 믿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십니다. ‘유일하다’는 것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는 뜻으로 참 신은 오직 하나님 한 분밖에 안 계신다는 의미입니다(신 6:4 ; 사 37:16). 세상에는 이른바 신이라 불리는 것들이 많으나(고전 8:5) 참 신은 하나님 한 분밖에 안 계십니다(고전 8:6). 사실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은 없습니다(사 45:5). 다만 사람들이 어떤 것들을 하나님처럼 섬길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많은 신들 가운데 하나가 아닌 오직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됩니다.
아울러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이 곧 영원한 생명이시기 때문입니다(요 14:6 ; 요일 5:20). 유대인들은 여호와를 유일하신 참 하나님으로 믿었으나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단지 선지자 중의 하나로 생각했고(막 8:28 ; 눅 9:19), 심지어 이단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행 24:5, 14). 오늘날의 유대인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은 대부분 예수님을 거짓 그리스도라 생각하며 지금도 그들만의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과 달리 예수님을 하나님의 그리스도로 알고 믿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고 물으신 적이 있습니다. 그때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십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마 16:16). 이 고백은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대한 명확한 답변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더 명백하고 확실한 답변을 도마의 고백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나의 주님이시며 나의 하나님이십니다”(요 20:28)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자신을 나타내셨습니다(요 1:18). 그래서 예수님을 본 자는 하나님을 본 것이며(요 14:90), 그리스도를 믿는 것은 곧 그를 보내신 하나님을 믿는 것과 같습니다(요 6:29). 하나님께서 아들 그리스도를 보내신 것은 그를 믿는 자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함입니다(요 3:16). 그러므로 영생을 얻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하고(요 3:15) 그러기 위해서는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영생은 곧 그리스도를 아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행하신 많은 이적 가운데 사 복음서에 모두 기록된 유일한 사건은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남자만 오천 명이 먹은 오병이어의 기적입니다. 그만큼 이 사건은 제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런 기적을 행하신 근본적인 이유는 사람들로 하여금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보내신 그리스도로 믿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의 관심은 그것을 행하신 예수님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먹었던 떡과 고기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이 사건을 통해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깨닫기보다는 떡을 먹고 배부른 것으로 만족했고 그러한 이유로 예수님을 따랐습니다(요 6:26). 예수님께서는 그런 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요 6:27). ‘영생에 이르도록 남아 있을 양식’이란 예수 그리스도 자신(요 6:48, 51, 58) 또는 그의 말씀을 가리키는 것으로(요 6:63),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면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요 6:29).
그런데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한 사람들은(요 6:60) 대부분 예수님을 떠났고 더 이상 그분과 함께하지 않았습니다(요 6:66). 그러나 여전히 예수님 곁에 남아 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바로 열두 제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너희도 가려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에 베드로가 대답합니다. “주여 영생의 말씀이 주께 있사오니 우리가 누구에게로 가오리이까 우리가 주는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이신 줄 믿고 알았사옵나이다"(요 6:69) 제자들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자’ 곧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마 16:16)이시며, ‘하나님의 그리스도’(눅 9:20)라는 사실을 믿었고 또 알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예수님의 말씀이 어렵다고 하면서 떠나갔음에도 제자들이 끝까지 떠나지 않고 따를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께 영생의 말씀이 있다는 것 즉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는 것을 알았고 또 믿었기 때문입니다(요 6:40, 47).
제자들이 처음부터 이런 믿음을 가진 것은 아닙니다. 그들도 처음에는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 잘 몰랐습니다(마 8:27). 예수님과 동행하면서 그분의 말씀을 듣고, 행하신 일들을 보며, 때론 책망도 받으면서(마 16:9 ; 막 4:40) 예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아갔습니다. 그리고 그만큼 제자들의 믿음도 성장했습니다. 이처럼 믿음과 지식, 아는 것과 믿는 것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바로 알면 바로 믿을 수 있고, 바로 믿으면 더 깊이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둘이 균형과 조화를 잘 이루어야지 어느 한쪽을 강조하거나 치우치면 위험에 집니다. 믿음을 강조하면 맹신이나 신비주의에 빠질 위험이 있고, 지식에 치우치면 교만해지기 쉽습니다(고전 8:1). 그런 사례들을 우리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을 믿기 위해서는 먼저 예수님이 누구인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구원받을 수 없습니다. 사탄과 마귀들(귀신들)은 누구보다 예수님을 잘 알고 있지만 구원받지는 못합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아무 상관이 없기 때문입니다(마 8:29 ; 막 1:24 ; 눅 4:34). 오히려 사람들이 예수님을 알지 못하도록 속이고 미혹하며(눅 8:12), 믿는 자들을 실족게 하려고 쉬지 않고 돌아다니고 있습니다(벧전 5:8). 그러므로 우리는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정신을 차리고 깨어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악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 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하셨습니다(요 17:11, 15). 여기서 악은 ‘악한 자’로도 번역할 수 있는데, 그 경우 악한 자는 사탄, 마귀를 가리킵니다(요일 2:13, 14 ; 3:12). 악한 자든 악의 세력이든 제자들은 스스로 그것을 이겨낼 힘이 없습니다(막 9:29). 그래서 하나님의 도우심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있었고 예수님께서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그들을 지키고 보호해 주셨습니다(요 17:12). 하지만 이제 예수님께서 아버지께로 가시게 되면 제자들은 홀로 남겨지게 될 것이고, 악한 자가 그들을 해할 수 있으므로 제자들이 악에 빠지지 않도록 지켜 주시기를 기도하신 것입니다. 이는 제자들만을 위한 기도가 아닙니다. 그들의 말을 전해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 바로 우리 그리스도인을 위한 기도이기도 합니다(요 17:20).
우리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마귀의 어떠한 공격도 막아낼 수 있고, 영적인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엡 6:12, 13).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신앙으로 인한 어떤 어려움이나 박해도 잘 참고 견디어 끝내 승리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