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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의 두 기둥

예음TV/주일예배설교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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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왕기상 7장 15절 ~ 22절 [개역개정]
15 그가 놋기둥 둘을 만들었으니 그 높이는 각각 십팔 규빗이라 각각 십이 규빗 되는 줄을 두를 만하며
16 또 놋을 녹여 부어서 기둥 머리를 만들어 기둥 꼭대기에 두었으니 한쪽 머리의 높이도 다섯 규빗이요 다른쪽 머리의 높이도 다섯 규빗이며
17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를 위하여 바둑판 모양으로 얽은 그물과 사슬 모양으로 땋은 것을 만들었으니 이 머리에 일곱이요 저 머리에 일곱이라
18 기둥을 이렇게 만들었고 또 두 줄 석류를 한 그물 위에 둘러 만들어서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에 두르게 하였고 다른 기둥 머리에도 그렇게 하였으며
19 주랑 기둥 꼭대기에 있는 머리의 네 규빗은 백합화 모양으로 만들었으며
20 이 두 기둥 머리에 있는 그물 곁 곧 그 머리의 공 같이 둥근 곳으로 돌아가며 각기 석류 이백 개가 줄을 지었더라
21 이 두 기둥을 성전의 주랑 앞에 세우되 오른쪽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야긴이라 하고 왼쪽의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보아스라 하였으며
22 그 두 기둥 꼭대기에는 백합화 형상이 있더라 두 기둥의 공사가 끝나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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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이 이스라엘의 왕이 된 지 4년째가 되는 해 2월, 예루살렘 모리아산에서 시작된 성전 공사는(왕상 6:1 ; 대하 3:2), 제11년 8월까지 약 7년 6개월의 기간이 소요되었습니다(왕상 6:38). 이 성전 입구에 놋으로 만든 두 기둥이 세워졌는데, 그 기둥에는 각각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성전 밖에서 봤을 때 오른쪽 기둥이 ‘야긴’이고, 왼쪽 기둥이 ‘보아스’입니다. 성전 입구에 세워진 이 두 기둥에는 다음과 같은 신앙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1. 성전은 하나님께서 세우십니다.

이 기둥을 만든 사람은 두로의 희람(후람, 대하 4:11)이었습니다(왕상 7:13). 그는 이스라엘 납달리(단, 대하 2:14) 지파에 속한 어머니와 두로 사람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입니다. 히람은 놋을 다루는 대장장이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놋 기술자가 되었는데, 성경에 의하면 '모든 놋 일에 지혜와 총명과 재능을 구비한 자'였습니다(왕상 7:14). 그는 놋뿐만 아니라 금과 은과 돌과 나무 등을 조각하고 심지어 실로 천을 짜는 일까지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는 다재다능한 기술자였습니다(대하 2:14). 전승에 의하면 사람들은 그가 만든 작품을 보고 감탄했다고 합니다. 히람은 두 개의 놋기둥뿐만 아니라 기둥머리와 그것을 장식하는데 쓰는 물품 그리고 물을 담는 대야인 바다와 물두멍 등 성전 안에서 사용되는 여러 가지 놋 기구들을 만들었습니다(왕상 7:41-45). 성전에는 히람이 만든 놋 기구들을 비롯하여 순금으로 만들어진 각종 기구들이 있었고, 백향목과 잣나무, 백단목으로 지어진 성전은 화려하게 장식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성전이 사람의 손에 의해 지어진 것이긴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솔로몬 왕은 그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성전 입구 오른쪽에 기둥을 세우고 그 이름을 '야긴'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야긴'이란 '그가 세우신다'는  뜻입니다. 그가 누구입니까?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야긴이란 이름의 이 기둥은 성전을 세우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시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전은 세상 사람들이 볼 때 하나의 건물에 불과합니다. 그들은 건물을 짓는데 하나님의 도우심 없이도 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거나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이야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라면 결코 그렇게 생각할 수 없고 해서도 안 됩니다. 솔로몬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아니하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며 여호와께서 성을 지키지 아니하시면 파수꾼의 깨어 있음이 헛되도다"(시 127:1).

하나님께서 집을 세우려 하지 않으신다면 사람의 그 어떤 노력도 헛수고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성을 지키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이 스스로의 힘으로 충분히 해 낼 수 있는 일이라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면 이룰 수 없는 것입니다. 다윗은 성전을 건축하려는 마음이 있었고 여건도 충분했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이룰 수 없었습니다(대상 22:8). 솔로몬도 비록 자신이 성전을 건축하기는 했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었다면 완공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사람은 누구의 도움이 없이도 마음의 경영 곧 자신이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 대로 계획하고 설계할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계획이 자신의 뜻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생각과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사람이 아무리 훌륭하고 멋진 일을 꾸민다 할지라도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잠 16:3)는 말씀처럼 우리의 모든 행사를 하나님께 맡기고 그분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2. 성전은 하나님의 능력에 의해 유지됩니다.

성전 입구 왼쪽에 세워진 기둥 '보아스'는 '그에게 능력이 있다'라는 의미입니다. 이 이름 속에는 하나님께서 성전을 견고하게 지켜주시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성전은 하나님께서 친히 세우시고 거하시는 곳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마 16:18). 교회는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을 때 세상의 위협과 권세에 맞서 싸워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저절로 되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솔로몬 성전이 언제까지나 세워져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 다른 신들을 섬길 때, 하나님의 능력은 구하지 않고 사람의 힘을 의지할 때,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보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할 때 성전은 부서지고 말았습니다(왕하 25:13).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의 지체인 성도가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야만 교회가 견고하게 설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교회 가운데 임할 때 교회는 세상의 모든 위협과 권세에 굴하지 않고 빛과 소금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소금은 좋은 것이나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땅에도, 거름에도 쓸모가 없어 밖에 버려지는 것처럼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하는 교회나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사람들에게 밟힐 뿐입니다(마 5:13 ; 눅 14:35).

3. 성전은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는 곳입니다.

기둥 꼭대기에는 바둑판 모양으로 얽은 그물을 만들고 그 그물에다 놋쇠로 만든 석류를 두 줄로 늘어뜨려서 기둥머리를 장식했습니다(왕상 7:17, 18). 석류는 그 안에 많은 알갱이가 있는데 적게는 수십 개에서 많게는 수백 개가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석류는 풍요와 생명력을 상징합니다. 이 알갱이 속에는 씨가 들어 있습니다. 성경에서 씨는 말씀을 상징하기도 합니다(마 13:18-23).

또 석류는 대제사장의 옷에도 사용이 되었습니다. 겉옷의 가장자리에 청색, 자색, 홍색 실로 석류를 수놓아 만들고 정금으로 방울을 만들어 석류 하나, 금방울 하나 또 석류 하나, 금방울 하나를 일정한 간격으로 달도록 했습니다(출 28:33, 34). 미쉬나에 의하면 금방울의 수는 모두 72개라고 합니다. 대제사장은 하나님을 섬기러 성전에 들어갈 때 겉옷을 입었는데 들어갈 때와 나올 때 그리고 성전 안에서 움직일 때마다 방울 소리가 들렸습니다(출 28:35). 이 금방울 소리는 풍성한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됨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기도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라고 하셨습니다(요 17:17). 또 자신을 가리켜서도 진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 14:6).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것은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시기 위함인데, 그 진리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 자신입니다(요 18:37). 진리이신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신 것은 죄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요 3:17). 이를 위해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고(롬 5:10 ; 고후 5:18), 그로 인해 죄인들이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히 10:20).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들은 죄사함을 받고(행 2:38 ; 10:43 ; 엡 1:7) 의롭다 하심을 얻어(롬 3:26)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교회는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증거 되어야 하고 진리이신 하나님의 말씀만이 선포되어야 합니다.

4. 성전은 순결한 곳입니다.

야긴과 보아스 두 기둥 꼭대기에는 백합화 형상이 있었습니다(왕상 7:22). 백합화는 성경에서 아름다움과 순결을 상징합니다. 순결이란 '잡다한 것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것' 혹은 '더러움이 없이 깨끗한 것'으로 정결과 같은 의미입니다.

성전은 순결한 곳이고 순결해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성전인 교회와 성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성전을 더럽히면 하나님이 그 사람을 멸하실 것이라고 하셨습니다(고전 3:16). 율법에 따르면 성전을 더럽히는 자는 사형에 처하거나 백성 중에서 내어 쫓도록 되어 있습니다(레 15:31 ; 민 19:20). 예수님께서는 공생애 기간 중 두 번, 유월절을 앞두고 성전을 청결케 하셨습니다. 성전 뜰에서 제물로 사용될 짐승을 팔고 있는 자들과 돈 바꾸는 자들을 성전 밖으로 내어 쫓으신 것입니다(요 2:13-15 ; 마 21:12, 13). 그것은 거룩한 하나님의 성전이 더럽혀져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성도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성전인 성도는 이 세상에 동화되거나 탐욕에 이끌려 자신을 더럽혀서는 안 됩니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만을 추구하는 부패하고 타락한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순결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롬 12:2 ; 빌 2:15).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은 대부분의 교회에서 추수감사절로 지키는 주일입니다. 추수감사절은 이스라엘의 절기인 수장절을 계승한 절기로 수장절은 모든 추수가 끝나는 가을에 지키는 절기입니다(출 23:16). 일주일 동안 초막을 짓고 그곳에서 생활하며 출애굽 이후 약 40년 간 광야 생활을 했던 것을 기억하는 절기이므로 초막절 혹은 장막절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추수감사절은 말 그대로 감사의 절기입니다. 추수감사절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매 년 지켜야 했던 무교절이나 맥추절 역시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축제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정말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감사는 명절처럼 특별한 날만이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드려지는 감사의 고백입니다. 어떤 형편이나 처지에 있든지 모든 일에 감사하는 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입니다(설전 5:18).

솔로몬 성전 입구에 세워진 두 기둥 보아스와 야긴은 그 자체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하나님의 자녀인 성도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성도는 스스로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또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라고 고백했던 바울처럼(고전 15:10) 성도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만이 진정으로 감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을 힘입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진리 되신 예수님을 증거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순결한 삶,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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