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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행함

하나님께서 처음 만드신 세상에는 죄가 없었습니다(창 1:31). 첫 사람 아담이 금단의 열매를 먹은 후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그 대가로 죽음이 찾아왔으며 아담의 후손들 역시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죽음이 모든 사람에게 이르게 되었습니다(롬 5:12). 그러니까 죽음은 모든 사람이 죄인임을 보여주는 증거인 셈입니다. 그럼에도 죄가 없다고 하는 사람은 스스로 속이는 것이요(요일 1:8) 범죄하지 아니하였다고 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자로 만드는 것입니다(요일 1:10).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죄인들을 구원하시기 위함입니다(딤전 1:15). 구원을 얻는 방법은 오직 하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입니다(행 16:31). 하나님께서 보내신 거룩한 자(막 1:24 ; 눅 4:34) ..

즙汁인가 주酒인가

갈릴리 가나에서 혼인잔치가 열렸다. 예수와 그의 제자들도 초대를 받고 잔치에 참석했는데 잔치가 무르익을 무렵 긴급 상황이 발생한다. 포도주가 떨어진 것이다. 이에 마리아가 예수께 ‘포도주가 떨어졌다’고 말한다. 그녀는 아들과 관련된 일련의 일들 – 수태고지(눅 1:26-38), 목자들의 방문(눅 2:15-19) 등 - 을 떠올리며 그의 능력을 기대했으리라. 그리고 하인들에게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고 일렀다. 예수의 지시에 따라 하인들은 정결 예식에 사용되는 항아리에 물을 채우고 그것을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었다. 연회장이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는 신랑을 불러 말한다.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요 ..

ποιμέν칼럼 2019.12.23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성서에 등장하는 교회 중 가장 문제가 많은 교회를 꼽으라면 단연 고린도교회이다. 고린도는 여신 아프로디테(Aphrodite)의 신전이 있던 곳으로 도덕적 타락이 심한 도시였다. 이러한 사회적 영향을 받은고린도 교인들 역시 도덕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전 5:1). 또 당파(고전 1:10-4:21), 소송(고전 6:1-11), 결혼(고전 7:1-40), 우상의 제물(고전 8:1-10:33), 은사(고전 12:1-14:40), 부활(고전 15:1-58) 등의 문제로 인해 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이런 교회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사랑'이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ποιμέν칼럼 2019.12.22

성경의 동물 : 닭

한글성경에 닭이 처음 등장하는 곳은 느헤미야서입니다. 느헤미야서는 바사 왕 아닥사스다의 술 관원(느 1:11)으로 있던 느헤미야가 유다 총독(느 5:14 ; 8:9)으로 예루살렘에 귀환 후 무너진 성을 재건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식사 때마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는데, 그들을 위해 매일 소 한 마리와 살진 양 여섯 마리를 잡았으며, 닭도 많이 준비했습니다(느 5:17, 18). 여기서 닭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칩포르(צִפּוֹר)'는 일반적으로 날짐승을 의미하는데(창 7:14 ; 신 4:17 ; 시 8:8), 특히 참새(시 84:3 ; 102:7 ; 잠 26:2)처럼 몸집이 작은 새를 가리킵니다. 반면에 닭은 몸집이 비교적 큰 새입니다. 그렇다면 느헤미야의 식탁에 오른 것은 닭이 아니라..

뱀 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예수님께서는 복음 전파를 위해 열 두 제자를 보내시며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다"고 하셨습니다(마 10:16). 이리는 늑대라고도 하며 유대인들에게는 가장 사납고 잔인한 동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신약에서 이리는 항상 양과 연결되어 언급되는데 이는 늑대가 양의 최대 천적인 까닭입니다. 양이 이리 가운데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지혜'입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 같이 지혜롭고'(마 10:16). 뱀은 성경에 처음 등장하는 동물로 들짐승 중에 가장 간교했는데(창 3:1) '간교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아룸(עָרוּם)'은 '간사한, 교활한, 슬기로운, 신중한'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아룸'이 부정적으로 사용될 때는 '간사한, 교활한'의 뜻이..

양의 탈을 쓴 이리들

마귀(사탄)는 여러 별명을 가지고 있다. 그중의 하나가 '거짓말쟁이(ψεύστης [프슈스테스])'다. '거짓의 아비'(요 8:44)라 불리기도 하는데, 그가 거짓의 원조요 대가인 까닭이다(창 3:4). 아비가 있으면 자식도 있는 법. 진리를 거스르며 거짓과 악행을 일삼는 자들이 곧 마귀의 자식이다(요 8:44 ; 행 13:10). 그들은 스스로를 그리스도의 사도요 의의 일꾼이라 말하지만 실상은 거짓 사도요 거짓 선지자들이며 사탄의 일꾼들이다(고후 11:13, 15). 예수께서는 그들을 가리켜 양의 탈을 쓴(양의 옷을 입은) 이리(늑대)라고 하셨다(마 7:15). 사탄이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듯(고후 11:14) 거짓 선지자들은 양으로 위장하여 사람들을 속이고 빼앗는다. 그런 자들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ποιμέν칼럼 2019.09.22

술이 웬수다

술이 성서에 처음 등장한 것은 홍수가 끝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의 일이다. 물론 술은 그 이전부터 있었을 것이다(참조. 마 24:37 ; 눅 17:27). 홍수 이후 노아는 밭을 갈고 포도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그 열매를 발효시켜 포도주(wine)를 만들어 마셨다. 그런데 얼마나 마셨는지 인사불성이 되어 벌거벗은 채로 그의 장막에서 깊이 잠이 들어버렸다. 당세에 의인이요 완전한 자(창 6:9)라 칭송을 받았던 노아가 이런 추태를 보이다니 인간이란 참 알다가도 모를 존재이다. 이 모습을 그의 작은 아들 함이 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그의 두 형제 곧 셈과 야벳에게 알렸다. 그러자 셈과 야벳이 옷을 가지고 와서 어깨에 걸친 다음, 뒷걸음질로 장막으로 들어가 아버지의 벌거벗은 몸을 덮어 드렸다. 그들..

ποιμέν칼럼 2019.09.10

주의 종을 섬기라고?

흔히 목사를 주의 종이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목사만 주의 종이라거나 그렇게 생각한다면 옳지 않다. 성서는 아브라함이나 모세, 선지자, 사도 등 하나님의 일을 위해 선택받은 사람들을 하나님(주)의 종으로 부르고 있다. 이스라엘 역시 종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사 41:8, 9) 하나님의 구속 사역을 위해 택함 받은 민족이기 때문이다(출 19:16). 그리스도인들도 마찬가지다(벧전 2:9 ; 계 1:6) 그리스도인(Χριστιανός [크리스티아노스])이란 안디옥 교회 제자들에게 처음 쓰여진 말(행11:26)로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를 의미한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은 모두 주의 제자이며 종이다! 하나님께서는 교회건물이 아니다를 자신의 '종들'이라 하셨고(계 1:1),..

ποιμέν칼럼 2019.09.02

교회 안 가나

좀 오래된 이야기이다. 어느 해 3월 마지막 주일 낮 예배. 92세 된 할머니께서 교회에 참석을 하셨다. 2주 전 사고로 발목 인대가 늘어나 깁스를 하신 상태였다. 다 나으면 교회에 가려고 생각을 하셨단다. 그래서 집에 누워 계시는데 누가 '교회 안 가나' 그러더란다. 그래서 방문을 열고 누구시냐고 물었는데, 아무도 없었단다. 잘 못 들었나 싶어 다시 누웠는데 또 '교회 안 가나'는 소리가 들리더란다. 그 때 문득 '하나님께서 나한테 교회 가라고 하시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자리에서 일어나 교회에 가기로 하셨단다. 그런데.... 걸을 수가 없어 기어서 오셨다. 거리는 얼마 안 되지만 집에서부터 기어서 교회에 오신 것이다. 그것도 2층까지. 눈물이 났다. 사람들은 조금만 아파도 핑계(?)를 대고 예배에 ..

ποιμέν칼럼 2019.08.30